인천시 옹진군이 오는 20일 코로나19 사태 발생 1년을 앞두고 확진자가 한 명도 발생하지 않은 청정구역으로 주목받고 있다. 전국 226개 기초자치단체 중 전라남도 장흥군을 포함해 단 2곳뿐으로, 수도권에서는 옹진군이 유일하다.

 17일 시에 따르면 옹진군은 전 국민의 절반 이상이 거주하는 수도권에 위치했을 뿐 아니라 자동차로 쉽게 오갈 수 있는 영흥도 등 관광명소가 많아 코로나19 확산 위험요소가 잠재돼 있었다. 실제 지난해에만 460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했다. 이러한 여건에도 군은 최고 수준의 방역 조치와 철저한 홍보, 군민들의 자발적 동참으로 ‘확진자 0명’을 지키고 있다. 

 군은 시의 선제적 조치에 발맞춰 코로나19 발생 초기부터 인천항여객터미널·삼목터미널 등에 열화상카메라를 설치하고 여객선 탑승자 전원 대상 발열 체크 등을 시행하고 있다.

 또 지난해 초 국내 확진자가 보고되자마자 비상대책반을 구성해 24시간 비상근무를 유지하고, 보건소 내 코로나19 의심환자 신고센터도 운영 중이다. 군민들에게는 마스크와 손 소독제를 무료 배부하고, 옹진군청 홈페이지 등에 코로나19 예방수칙 등 카드뉴스를 매일 1회 이상 게시하며 철저히 홍보하고 있다.

 그 뿐만 아니라 영농에 필요한 농기계를 신규 구입하는 경우 모든 농기계를 사전 방역 후 사용하도록 했다. 군민들 스스로도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은 물론 대도시 거주 자녀들과의 왕래 자제, 외부에 다녀온 주민 14일 자가격리 등 자발적 실천으로 코로나 유입을 차단했다는 판단이다.

 박남춘 시장은 "옹진군이 수도권 유일 코로나 청정지역인 것은 시와 군, 군민들 모두 합심해 지켜낸 결과"라며 "코로나19 방역에 동참해 준 시민들에게 감사 드리며,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갈 날을 앞당기기 위해 조금 더 힘을 내자"고 말했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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