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 /사진 = 기호일보 DB
이재명 경기도지사. /사진 = 기호일보 DB

이재명 경기지사가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1강 체제’를 구축하면서 대권 레이스 독주에 나섰다.

이 지사는 여권 지지층에서도 당내 경쟁자인 이낙연 대표와 격차를 벌려 선두를 차지하는 반전을 이루면서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을 앞두고 유리한 국면을 조성하고 있다.

17일 한국갤럽의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12∼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1천 명을 대상으로 한 대권주자 선호도 조사(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 15.0%)에서 이 지사는 23.0%로 선두를 달렸다.

이어 윤석열 검찰총장 13.0%,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 10.0% 순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조사와 비교하면 이 지사의 지지율은 3.0%p 올라 상승세를 유지했다.

한길리서치가 9∼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1천4명을 대상으로 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오차범위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 6.4%)에서도 이 지사는 25.5%로 윤 총장(23.8%)과 이 대표(14.1%)를 오차범위 안팎으로 앞섰다.

특히 여권 지지층의 여론 지형이 급격하게 변화하면서 이 지사는 민주당 지지층 선호도에서 이 대표를 제치고 ‘골든 크로스’를 형성했다.

이번 한국갤럽 조사에서 이 지사에 대한 민주당 지지층 선호도는 43.0%로 지난달 조사 대비 12.0%p 폭등한 반면 이 대표는 23.0%에 그쳐 지난달(36.0%)보다 13%p 하락했다.

진보층에서도 이 지사는 42.0%를 얻어 이 대표(21.0%)를 앞질렀다. 지난달 조사 대비 이 지사는 8.0%p 상승하고 이 대표는 5.0%p 떨어진 결과다.

한길리서치 조사 역시 이 지사는 민주당 지지층 응답자의 절반가량인 45.3%의 지지를 얻어 32.0%에 머문 이 대표를 13.3%p 차로 역전했다. 지난달 같은 조사에서는 이 대표가 39.5%로 이 지사(34.7%)를 4.8%p 차이로 앞섰다.

이 지사의 여권 지지층 내 반등은 전직 대통령 사면 정국에서 논쟁적 발언을 최소화한 신중한 대응에 대한 평가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이 지사는 지난 3일 "나까지 입장을 밝히는 것은 사면권을 지닌 대통령께 부담을 드리는 것"이라며 입장 표명을 자제하다 당내 반대 여론이 선명해진 12일에야 "형벌을 가할 나쁜 일을 했다면 상응하는 책임을 지는 것이 당연하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한길리서치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남궁진 기자 why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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