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의 김연경(왼쪽)과 이재영이 17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IBK기업은행과의 경기에서 공격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의 김연경(왼쪽)과 이재영이 17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IBK기업은행과의 경기에서 공격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이 범실 19개로 자멸한 IBK기업은행을 꺾고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김연경과 이재영은 나란히 16득점씩을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흥국생명은 17일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원정경기에서 IBK기업은행에 세트스코어 3-0(25-13 25-19 25-21)으로 완승했다. 3연승을 달린 흥국생명은 15승3패, 승점 43으로 2위 GS칼텍스(12승6패, 승점 34)와의 격차를 더 벌렸다. 흥국생명은 올 시즌 열린 IBK기업은행과 4경기에서 모두 세트스코어 3-0으로 승리하는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흥국생명은 1세트에서 계속된 범실을 기록한 IBK기업은행을 가볍게 제압했다. IBK기업은행은 1세트 범실만 11개를 기록했는데, 주포 안나 라자레바(등록명 라자레바)는 공격성공률 15.38%에 그친데다 범실 5개를 범하며 단 2득점에 그쳤다.

2세트에서도 흥국생명은 김연경-이재영 쌍포를 앞세워 IBK기업은행을 몰아붙였다. 19-15에선 김세영의 블로킹 2개와 이다영의 서브 득점이 이어지면서 상대 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흥국생명은 3세트 0-2에서 6연속 득점을 기록하며 다시 분위기를 끌어올렸고, 점수 차를 유지하며 가볍게 승점 3점을 챙겼다.

이날 남자프로배구 한국전력은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원정경기에서 현대캐피탈에 2-3(22-25 25-22 22-25 27-25 15-17)으로 패했다. 한국전력 외국인 공격수 카일 러셀이 32득점을 올렸지만 공격성공률은 36.14%로 낮아 패배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토종 라이트 박철우 역시 7득점(공격성공률 20.83%)에 그쳐 아쉬움을 삼켰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지난해 10월 20일 우리카드전과 24일 삼성화재전 승리, 지난해 12월 29일 삼성화재전과 2021년 1월 6일 대한항공전 승리, 13일 삼성화재전과 이날 한국전력전 승리까지 올 시즌 3번째 연승에 성공했다.

현대캐피탈은 그 사이 두 차례나 6연패를 떠안았다. 시즌 승점 22(8승14패)로 7개 구단 중 6위에 처져 있지만 경기력은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대형 트레이드’ 후 한국전력과의 맞대결에서 처음으로 승리하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13일 센터 신영석, 세터 황동일, 김지한을 한국전력으로 보내고 세터 김명관, 레프트 이승준에 2021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받는 3대 3 트레이드를 했다. 트레이드 전인 지난해 10월 31일 한국전력에 3-2로 승리했던 현대캐피탈은 12월 2일과 12월 15일에는 연거푸 패했다. 이날 펼쳐진 4라운드 맞대결에서는 한국전력을 3-2로 꺾으며 시즌 상대 전적을 2승2패로 만들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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