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 길병원 흉부외과 박국양 교수가 제17회 장기려의도상을 수상했다.

서울의대동창회는 18일 제24회 함춘학술상 및 제17회 장기려의도상 수상자를 선정해 발표했다. 장기려의도상은 서울의대 전신인 경성의학전문학교 출신으로 한국의 슈바이처로 알려진 고(故) 장기려 박사의 학문적 업적을 기리고, 헌신적인 이웃사랑 정신을 본받기 위해 제정된 상이다.

서울의대는 박 교수가 심장수술 전문가로, 임상에서 독보적인 업적을 쌓으면서도 평소 우리 사회의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봉사와 헌신에 남다른 노력을 기울여 장기려 박사의 후예로서 손색이 없다며 수상 이유를 설명했다.

박 교수는 심장 수술의 대가로, 1990년대 이후 심장이식수술을 포함한 심장수술의 발전에 업적을 남겼다.

1996년 수혈하지 않은 상태에서의 심장이식을 국내 최초로 성공시키고, 심부전증 환자에 대한 심근성형수술도 국내 최초로 시행했다. 이밖에도 심장과 폐의 동시 이식 국내 최초 성공, 심정지 없이 극초단파를 이용한 심방세동수술 국내 최초 시행 등 심장 수술 분야에 큰 족적을 남겨왔다.

박 교수는 임상 발전 뿐 아니라 심장병 무료진료 등 각종 사회 봉사활동에도 헌신해 왔다. 국내외 심장병 환자 치료 및 탈북 의료인 지원 사업으로 의료 분야에서의 봉사는 물론이고 아프리카 유학생을 위한 장학사업과 노숙인과 출소자를 위한 자활사업 등 어려운 이웃들이 스스로 일어나 사회의 건강한 일원이 될 수 있도록 돕는 사업을 지속하고 있다.

박승준 기자 sjpark@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