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다문화가정의 이혼율이 전국 다문화가정 이혼율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나 경기도 다문화정책의 변화가 요구된다.

18일 경기도여성가족재단이 발간한 ‘경기도 다문화 혼인과 이혼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전국 대비 경기도의 다문화 혼인 비중은 27.9%다.

도내 다문화 혼인 건수는 2010년 8천115건에서 2015년 5천720건으로 감소세였지만 이후 상승세로 돌아서 2019년에는 6천905건에 달했다.

도의 전체 혼인 대비 다문화 혼인 비중은 2010년 10.1%에서 2015년 7.6%까지 하락했지만 2019년에는 10.8%를 기록하며 전국 비중인 10.3%보다 약간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혼인 기피 경향 속에서 전체 혼인 건수는 감소하는 데 반해 다문화 혼인은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재단은 분석했다.

도내에서 다문화 혼인 비중은 동두천시(18.1%), 포천시(17.6%), 시흥시(15.2%) 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경기도의 다문화 이혼은 9.5% 수준으로 전국의 8.9%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에서 이뤄진 다문화 이혼 중 경기도가 차지하는 비중도 2019년 기준 28.1%에 달했다. 지역별로는 안산시의 다문화 이혼 건수가 265건으로 가장 많았고 수원시(246건), 부천시(223건)가 뒤를 이었다.

임하연 기자 l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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