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가정이 급증하고 있다. 우리 사회에서 다문화 가구원이 차지하는 인구는 지난 2017년에 이미 100만 명을 넘어섰다. 이 같은 수치는 전체 총인구의 2% 상당에 달하는 수치다. 다문화가정이 증가함에 따라 서로 다른 언어 등 문화적 차이에서 오는 각종 문제점이 현안으로 대두되고 있다. 경기도내 다문화가정 이혼율이 전국 다문화가정 이혼율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소식이다. 경기도의 다문화가정 안착에 대한 해결 방안 마련이 시급히 요청되고 있다. 

경기도여성가족재단이 발간한 ‘경기도 다문화 혼인과 이혼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전국 대비 경기도의 다문화 혼인 비중은 27.9%로 나타났다. 또한 도의 전체 혼인 대비 다문화 혼인 비중은 2019년 10.8%를 차지해 전국 비중인 10.3%보다 높은 수치를 보였다. 다문화 가구가 늘어나는 것과 비례해 이혼율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의 다문화 가정 이혼율은 9.5%로 전국 이혼율 8.9%에 비해 높은 현상을 보였다.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우리 사회는 머지않은 장래에 다문화가정 인구는 200만 명, 500만 명 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문화가정이 더 이상 외국인 가정이 아니다. 우리 사회의 어엿한 한 구성원이고 주역이다. 다문화가정 문제는 이제 우리 모두의 문제다. 우리도 한때 미국 하와이 사탕수수 농장에서, 유타칸 반도의 선인장 농장에서 이민자의 서러움을 겪은 경험이 있다. 이 땅에 살기 위해 우리 사회에 정착한 외국인들이다. 

외국인 근로자들은 사업장에서는 우리 산업의 역군이고 농촌에서는 우리의 며느리이고 사위다. 우리 아이의 부모다. 무엇보다 다문화가정에 대한 편견은 금물이다. 언어와 관습 등 문화적 차이에서 오는 다름을 극복해 나가는데 지혜를 모아야 하겠다. 드러나는 문제점으로는 가정폭력, 고부 갈등, 자녀문제 등 한둘이 아니다. 다문화가정 구성원들이 우리 사회에 조기에 정착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함께 해결 방안을 찾아 공동체 삶을 살아 나가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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