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올해 코로나19 위기를 딛고 명실상부한 해양·항공도시 조성을 추진한다.

시는 19일 해양항공국 주요업무계획 및 현안사항 보고회를 갖고 올해는 ‘바다와 하늘이 경쟁력인 매력적인 도시 인천’ 만들기에 나서기로 했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전 세계가 봉쇄되면서 항공과 크루즈·카페리 시장이 유례없는 위기에 직면했다. 인천 역시 지난해 11월 기준 항공여객이 전년 대비 96.4% 줄고, 국제카페리 여객도 95% 감소했다.

이에 따라 시는 코로나19 어려움을 극복하고 해양·항공도시로서 기반을 다지는 사업에 주력해 왔다. 제1회 국제해양포럼을 성공적으로 개최했고, 항공산업 특화형 인천 산학융합지구를 조성했다. 지난해 6월에는 신국제여객터미널 이전 개장과 스마트선박안전지원센터 부지 선정 등 기반도 마련했다. 서해5도 종합발전계획 기간 연장과 어촌뉴딜300사업 공모 선정으로 국비 531억 원 확보 등의 성과도 있었다.

시는 올해도 해양·항공도시 조성 전략에 맞춰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자 한다. 추진 전략은 크게 ▶해양항만 경쟁력 강화 ▶항공 혁신도시 구축 ▶살기 좋은 삶의 터전 섬 조성 ▶시민과 함께 하는 해양친수도시 조성 ▶활력 있는 어촌, 풍요로운 삶터 조성 ▶수산업 미래 성장 동력 확보 등 6개로 설정됐다.

전략 실현을 위한 10대 과제는 주요 추진과제(6개)와 현안과제(4개)로 구분해 실시한다. 주요 추진과제는 ▶북성포구 일원 환경 개선을 통한 친환경 원도심 조성 ▶항공정비(MRO) 특화단지 조성 ▶드론 및 도심항공교통 실증·특화도시 기반 구축 ▶잘 살고 활력 넘치는 섬 조성 ▶인천의 해안선을 잇는 보행축 연결 및 해양친수공간 조성 ▶어촌뉴딜 300사업을 통한 어촌·어항 재생 등이다.

현안과제는 ▶국립인천해양박물관 건립사업과 인천시화물차주차장 입지 최적지 선정 ▶항운·연안아파트 이주 지원 ▶해양쓰레기 관리 등으로 정했다. 특히 국립인천해양박물관은 월미 해상교통관제센터 전파가 닿지 않는 구역(음영구역) 발생에 따른 관제센터 추가 설치 및 조류신호시스템 이전을 위한 다양한 검토 및 협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10대 과제 외에도 다양한 해양레저활동 발굴 및 육성, 백령공항 건설 추진, 접근성 개선을 위한 여객항로 확대 추진 등 사업을 계획 중"이라며 "해안철책 철거를 통한 열린 바다 제공, 지속가능한 수산자원 회복 등 공약사업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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