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지검 성남지청, 경쟁강사에 대한 비방 댓글 게시한 유명 수능강사 구속

수원지검 성남지청 전경. /사진 = 연합뉴스

인터넷에서 상습적으로 경쟁 강사에 대한 비방 댓글을 게시한 유명 수능강사가 구속됐다.

수원지검 성남지청은 일명 ‘대입 수능 1타 강사’로 불리는 A씨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과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했다고 19일 밝혔다.

검찰은 또 댓글 조작에 가담한 A씨의 회사 직원 2명도 같은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A씨 등은 2017년 7월부터 2년여 동안 수백 개의 인터넷 아이디를 통해 경쟁 업체 및 경쟁 강사를 비방하는 댓글을 게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IP 추적을 피하기 위해 필리핀에서 가상사설망(VPN)을 통해 우회하는 방식으로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2019년 7월 A씨 등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받은 뒤 경찰이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하자 보강수사를 통해 A씨가 댓글 조작에 가담했다고 판단, 지난 13일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에 수원지법 성남지원은 "A씨 등이 증거인멸과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한편, A씨는 댓글 조작을 직접 지시하지는 않았다며 일부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승표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