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송도습지보호지역·람사르습지보전대책위원회가 인천시청 앞에서 습지보호지역 훼손 우려가 있는 배곧대교 민간투자사업에 대한 반대입장을 명확히 할 것을 인천시에 촉구하고 있다. 사진=송도습지보호지역·람사르습지보전대책위원회 제공
19일 송도습지보호지역·람사르습지보전대책위원회가 인천시청 앞에서 습지보호지역 훼손 우려가 있는 배곧대교 민간투자사업에 대한 반대입장을 명확히 할 것을 인천시에 촉구하고 있다. 사진=송도습지보호지역·람사르습지보전대책위원회 제공

인천지역 환경단체들이 습지보호지역 훼손 우려가 있는 배곧대교 민간투자사업에 반대 입장을 명확히 할 것을 인천시에 촉구했다.

송도습지보호지역·람사르습지보전대책위원회는 19일 인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남춘 시장은 이미 2019년 SNS를 통해 배곧대교 건설계획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고, 시 습지보전위원회에서도 사업의 타당성에 대한 의문과 평가서 부실 작성을 여러 차례 지적했다"며 "인천시는 배곧대교 계획에 반대 입장을 분명하게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흥시가 민간투자 방식으로 추진하는 배곧대교(인천 송도국제도시∼시흥시 배곧신도시) 사업은 현재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가 진행 중이다. 시 습지보전위원회는 지난해 평가서 초안에 대해 사실상 반대 입장을 내놨으며, 협의기관인 한강유역환경청은 입지가 부적절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하지만 이러한 의견 취합이 이뤄지는 과정에서 시 사업 담당자가 사업을 찬성하는 취지의 의견을 인터넷 커뮤니티에 게시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자 환경단체들은 다시 한 번 시 차원의 공식적인 반대 입장 표명을 강하게 촉구했다.

위원회 관계자는 "노선안을 변경하지 않는 이상 한강유역환경청의 동의를 받기는 어렵지만 시흥시는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라며 "논란의 종지부를 찍기 위해 인천시가 반대 입장을 명확하게 사업자에게 전달하길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홍봄 기자 spring@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키워드

#배곧대교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