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대단지 50주년이 되는 올해는 멀리 내다보고 밝게 살피는 ‘원견명찰(遠見明察)’의 의미를 새겨 시정을 펼쳐 나가겠습니다."

은수미 성남시장은 "코로나19 사태로 모든 것이 멈춰 앞이 보이지 않는 예측불허인 것이 현실이지만, 당장 눈앞의 과제에만 매달릴 것이 아니라 더 크게 보면서 단 한 명의 시민도 소외되는 일이 없도록 우리 모두 함께 가는 길을 모색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음은 은 시장과의 일문일답.

-2021년 시정 계획은.

▶판교 삼환하이펙스부터 넥슨까지의 보행통로 750m 구간을 리모델링해 특화시설물 등을 조성하는 판교 콘텐츠 거리 사업이 착수한다. 총면적 8천500㎡, 총 450석 규모의 e-스포츠전용경기장 건립은 오는 3월 당선작이 선정되면 12월까지 설계를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여기에 게임콘텐츠 특구 지정은 성남을 게임 콘텐츠의 메카로 부상시킬 것으로 본다.

11월엔 산·학·연·병·관 혁신네트워크 성남형 C&D 플랫폼 지원센터가 개소해 병원과 대학, 연구소, 바이오기업 간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한다. 하이테크밸리 메이커스페이스도 3월에 문을 열고, 12월 준공 예정인 금토동의 성남글로벌 ICT 융합플래닛은 창업기업 등을 유치하게 된다.

도시철도 1호선 트램사업은 지난해 타당성 조사 용역에 착수했고, 도시철도 2호선은 예비타당성 지침이 조속히 마련될 수 있도록 전국 지자체들과 공동 대응 중이다.

여수동에는 총면적 857.44㎡의 택시쉼터와 37면의 택시공영차고지가 9월까지 완공되며, 육아종합지원센터도 준공·이전한다. 또 전국 최초로 지류·모바일·카드를 한데 묶은 카드형 상품권과 앱을 개발해 온라인 사용처를 확대하며, 올해 첫선을 보이는 성남형 청년뉴딜 일자리사업은 20명의 미취업 청년들에게 맞춤형 교육 등을 통해 정규직 채용 연계를 지원한다.

3월부터는 상대원1·3동 레미콘 공장 재구조화 사업 연구용역이 추진돼 공장 이전 등 중·장기 정책 로드맵을 수립하며, 신규 소각장 건립사업은 상반기 사업시행자를 지정할 예정이다. 2017년부터 추진하는 수진2, 태평2, 태평4 맞춤형 정비사업과 태평2·4도시재생사업을 상반기에 마무리 짓고, 중점재생구역인 산성대로와 단대논골 지역의 활성화 계획도 수립해 나갈 것이다.

다함께돌봄센터는 금광동·복정동·백현동 등 총 7곳이 추가로 문을 열고 국공립어린이집은 위례동·판교대장지구 등 13곳이 신규 개원한다.

12월엔 신흥동 일대 제1공단 근린공원이 희망대공원과 연결하는 생활문화지원센터, 야외무대 등 원도심 휴게 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한다. 7월엔 정자동에 클럽하우스를 겸비한 축구센터, 8월엔 시청공원 저류지를 활용한 체육시설이 조성돼 스케이트장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아동학대 전담팀이 신설되고, 1인가구 여성과 청년을 위한 중원구 여성셰어하우스 1호 시범 운영도 시작한다.

-올해 역점사업이 있다면.

▶진짜 로컬의 힘을 보여 드리겠다. 모란 이동노동자 쉼터 개설 이후 지난 1일 첫발을 내딘 국내 1호 일하는 시민을 위한 성남시 조례, 그 의미를 담기 위해서다.

제조업 시대에서 디지털 시대로의 전환기, 코로나 전후의 사회 변화를 예측하며 새로운 공동체를 고민할 때다. 특수고용직과 프리랜서, 플랫폼노동자, 영세 자영업자를 일하는 시민으로 규정하고, 노동자만이 아니라 일하는 사람 모두의 권리 보호·증진을 위한 정책을 지자체가 펴 나갈 것이다. 이는 디지털 시대를 로컬이 대비하겠다는 선언이기도 하다. 32년 만에 새 옷을 입은 지방자치법에 특례시 지정은 아쉽게 무산됐지만 행정수요에 걸맞은 추가 특례 확보 근거는 마련됐다. 타 대도시와 공동으로 적극 대응해 시가 추가 특례를 얻도록 노력하겠다.

-시민에게 한마디.

▶새로운 준비를 위한 세계와 사람과 자연의 융화, 그것을 로컬에서 시작하겠다. 광주대단지 50주년을 맞아 오늘이야말로 행동하는 그 첫날로 약속 드린다. 대한민국의 진정한 로컬, 우리 성남에서 단순하고 순진한 응원 구호로 그치지 않는 진정한 희망의 돛을 피겠다. 

성남=이강철 기자 iprok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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