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촉발된 전 세계적 위기에 직면해 이제 지방정부도 지역경제에 기반한 성장 활로를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합니다."

이강호 인천시 남동구청장의 2021년 신축년(辛丑年) 첫 구정 운영 철학은 지역경제 활성화다. 

이 구청장은 남동구의 강점인 해양과 녹지, 그리고 국가산단이라는 성장요소를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는 지역 중소기업 육성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민관협력사업으로 추진 중인 남동 스마트밸리를 최첨단 친환경 산단으로 조성이 그 중심에 있다. 

이 구청장은 현재 자연녹지 기능을 상실한 산단 조성부지를 활용해 지역경제 활성화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남촌산단 예정지 전체 부지 97.1%(25만8천여㎡)가 4~5등급의 대부분 훼손된 지역으로 산단 조성 개발이익금을 통한 지역 내 녹지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

중소기업을 위한 수출 환경 조성 역시 핵심 시책 중 하나다. 이 구청장은 "수출을 지원하기 위한 해외 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와 수출 지원 화상회의 시스템을 운영하고, 중소기업 제품 전시판매장을 설치·운영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통시장 활성화 등 소상공인을 위한 정책도 빼놓지 않고 있다. 간석시장 주차환경 개선사업과 구월도매시장 고객지원센터 신축사업, 모래내시장 아케이드 도색사업 등 전통시장 현대화를 통해 지역경제 기반을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취임 당시 내건 공약사항은 손수 점검해 나간다. 수도권 최대 관광자원인 ‘소래지역 관광벨트 구축’ 사업이 그 중 하나다. 소래지역 관광벨트 구축 사업은 인천대공원부터 장아산 무장애 나눔길, 소래습지생태공원, 해오름 근린공원 그리고 늘솔길 근린공원을 축으로 힐링이 가능한 녹지공간을 조성·관리하는 내용이 주요 골자다. 

이 구청장은 "소래지역 관광벨트 구축은 제3경인고속도로 미세먼지 차단숲 조성, 만수산 무장애 나눔길 사업 등을 추진해 구민의 삶의 질 향상뿐만 아니라 누구나 찾고 싶은 녹색의 남동구를 만들어 해양과 녹지가 어우러진 청정 도시로 만들어 나가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를 통해 소래포구가 지닌 매력을 기반으로 소래포구 어시장을 수도권 최고의 어시장으로 성장시켜 나간다는 포석을 갖고 있다. 소래포구 어시장을 현재 국가어항 개발사업과 연계하면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어서다. 

55만 구민을 위한 사회안전망 확보도 올해 핵심 시책이다. 이 구청장은 "사회가 급변하고 건강이 위협받는 시기일수록 사회적 약자의 삶은 더욱 쉽게 척박해진다"며 "어느 누구도 소외되지 않고 구민 모두가 행복한 도시가 되도록 구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우선 정부의 기초연금 대상 확대와 생계급여 기준 완화 등에 따른 신속하고 철저한 업무 추진으로 취약계층의 삶을 살핀다. 또 장애인이 지역사회에서 소통하고 재활의 장으로 이용할 수 있는 장애인 커뮤니티센터를 조성한다. 또 어린아이들이 즐겁게 꿈을 나누고 부모들이 보육 정보를 쉽게 공유할 수 있는 아이사랑꿈터를 9호점까지 확충하며 육아종합지원센터를 본격적으로 운영한다. 

지역 노인들의 건강·여가생활을 위한 사업 역시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만수권역 노인건강문화센터와 남동 제2노인복지관을 준공해 경로당 한방이동 진료사업과 치매안심센터를 내실 있게 운영할 예정이다. 

이 구청장은 지난해 논란이 된 소각장 문제는 구민과 소통하고 공감하는 구정철학을 기본으로 합리적인 대안을 마련했다고 자평했다. 남동구는 지난해 12월 21일 연수구·미추홀구와 남부권 자원순환 정책협의회를 구성해 기존 송도소각장 공동 사용을 위한 정비기간 내 생활폐기물 처리 방안을 대안으로 내놨다.

이 구청장은 "협약에 따라 남동구 민간 소각시설 2곳은 2025년 수도권매립지 종료 후 송도소각장 정비기간 중 남동구 생활폐기물 약 53t을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외에도 구민의 건강한 삶을 위해 호흡기 전담 클리닉을 운영해 호흡기·발열환자의 건강을 살핀다는 방침이다. 이 구청장은 "경로당, 어린이집 등 감염병에 취약한 곳의 방역을 강화하고, 위험시설 지도·관리에 전 행정력을 집중해 구민의 건강과 안전을 빈틈없이 지켜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재균 기자 a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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