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 인천시장은 취임 당시 300만 인천시민과 함께 공정·소통·혁신하며 새로운 인천을 만들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인천의 가치를 키우고 시민의 자부심을 높이겠다는 다짐과 함께 시민이 주도적으로 시정에 참여하는 도시, 원도심과 신도시가 상생하는 도시, 일자리가 넘치는 도시 등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민선7기 인천시는 이에 맞춰 지난해까지 시민과의 소통 및 숙원사업 해결, 지역경제 안정과 각종 불균형 해소 등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펼쳐왔다. 민선7기 반환점을 돌아 다시 새해를 맞이한 인천시의 지난 성과를 돌아본다. <편집자 주>

인천애(愛)뜰 개방
인천애(愛)뜰 개방

# 시민과 함께, 시민 덕분에

시는 현재 시민과 함께 소통하고 공감하는 ‘시민 참여형 정책’을 추진하는 등 시민이 정책을 만들어 가는 기회를 마련하고 있다. 출범 100일을 맞아 2018년 10월 ‘민선7기 시정운영계획’을 발표하는 등 시민과 외부 전문가의 의견 수렴을 통해 주요 시정과제를 설정했다.

2019년 1월에는 광역단체 최초로 공론화위원회를 상설 운영하기로 제도화면서 정책 수립 이전 공공 갈등이 예상되는 주요 현안을 시민과 함께 해결하고자 했다. 시민이 예산 전 과정에 참여하는 주민참여예산 규모도 2018년 14억 원에서 2020년 297억 원까지 확대했다. 2022년에는 500억 원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인천애(愛)뜰’은 시청 앞을 시민에게 개방한 대표적 소통사업 중 하나다. 시는 2018년부터 41억여 원을 들여 시청사 앞에 열린광장을 조성해 2019년 11월 시민의 품으로 돌려줬다. 또 2018년 12월부터 온라인 시민청원제도를 운영해 주요 정책이나 지역 현안 등에 대해 누구나 의견을 제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월미바다열차 개통
월미바다열차 개통

2019년 8월부터 11월까지 시는 11개 분야에 걸쳐 ‘인천 2030 미래이음’을 발표했다. 이는 분야별 대시민 보고회 및 의견 수렴을 거쳐 인천의 10년 앞을 내다보는 중장기 종합계획이었다. 이와 함께 인천경제자유구역 비전 전략, 내항 마스터플랜 수립과 미래비전, 민선7기 일자리정책 로드맵, 한반도 평화·미래관광도시 등 분야별 로드맵을 발표하는 등 시민에게 체계적 정책 구상과 추진을 알리고자 힘썼다.

이 외에 세출 구조조정과 적극적인 채무 상환, 역대 최대 정부지원금 확보 등으로 시민 행복 사업에 예산을 우선 투자할 수 있는 여건도 마련했다는 평가다. 특히 시는 효율적 재정 운용을 통해 민선6기였던 2014년 말 기준 37.5%였던 채무비율을 2019년 말 기준 16.6%까지 내리는 성과를 거뒀다.

부평 캠프 마켓 반환
부평 캠프 마켓 반환

# 해묵은 난제 해결

민선7기 시민과 함께 숙원을 풀어 나간 대표적 사례는 바로 부평 캠프 마켓 반환이다. 시는 2019년 12월 11일 캠프 마켓 전 구역 반환 발표 이후 신속한 반환을 추진하고, 시민과 함께 활용 방안을 만들어 가고 있다. 2019년 7월부터 시민참여협의회 운영을 통해 수렴한 주민 의견을 토대로 소통·공감하는 군부대 이전사업도 추진 중이다.

원도심 부흥의 상징인 월미바다열차도 사업 추진 10여 년 만인 2019년 10월 정식 개통했다. 월미바다열차는 무기한 개통 연기 등 대표적인 예산 낭비 사례로 지적됐지만, 안전성 확보를 통해 마침내 시민에게 선보일 수 있었다. 그해 11월에는 청라시티타워가 기본구상용역 13년 만에 조성에 착수했다. 2023년까지 전망대와 스카이워크 등을 갖춘 타워를 조성해 로봇랜드와 더불어 청라 대표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내항 세관창고 개방
내항 세관창고 개방

공공기관 유치로 인천의 위상과 공공서비스 품질도 높였다. 특히 시가 시민단체 및 정치권과 힘을 모아 세종 이전 3년 만에 해양경찰청 인천 환원을 이룬 것이 가장 큰 성과다. 이와 함께 서울고등법원 인천원외재판부 설치 확정, 인천통일플러스센터 개소, 인천지방국세청·정부인천지방합동청사 개청 등이 연이어 현실화됐다.

아울러 민관 협의로 20년 묵은 오랜 갈등을 해결한 ‘신흥동~송현동 간 연결도로(배다리 관통도로)’ 공사 재개,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로 선정된 ‘남북평화도로(영종~신도 구간)’ 착공, 과거 자동차길이었던 경인고속도로를 걷고 싶은 길로 만드는 인천대로 일반화사업 등이 순항하고 있다.

# 기본이 튼튼한 도시

지역의 각종 사회적 기반을 확충하는 사업도 꾸준히 진행됐다. 특히 내항 세관 창고와 주변을 역사공원으로 만들고 시민들에게 내항을 개방하는 1·8부두 재개발사업이 본격화됐다. 또 ‘세대공존 비룡공감 2080 도시재생사업’과 ‘안골마을 도시재생사업’ 등 원도심 쇠퇴지역의 균형발전과 주민 삶의 질 제고를 위한 원도심 재생사업도 속도감 있게 추진 중이다. 

공론화위원회 개최
공론화위원회 개최

이와 함께 도심 내 탄소를 흡수하고 미세먼지를 차단하는 등 시민이 편안하게 쉴 수 있는 쾌적한 공원을 늘려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미 시는 장기미집행 공원 조성, 미세먼지 차단 숲 및 도시 바람길 숲 등 ‘도시숲’ 조성사업에 착수했다. 

시민이 안전하고 행복할 수 있는 인프라 마련에도 한창이다. 시는 ICT 기반의 재난안전상황시스템을 고도화하는 등 재난과 교통 위험으로부터 시민이 안전한 예방 중심 도시를 구축하고 있다. 또 2019년 1월 시민안전보험제도 시행 및 2020년 4월 감염병 전담조직 신설 등 공공보건의료 강화, 시민의 위기 대처 능력 향상을 위한 인천국민안전체험관 건립, 무더위쉼터 확대 및 소화기 보급 확대 등의 성과가 있었다.

아울러 ▶다양한 해양친수공간 마련 ▶시민이 행복한 교육·복지도시 구축 ▶풍요로운 문화·관광도시 조성 ▶스마트한 MICE도시 구축 ▶원도심 주차장 확충 및 전선 지중화 ▶인천 중심의 교통망 완성 ▶시민이 안심하는 맑은 수돗물 공급 ▶데이터와 행정혁신을 통한 시민 중심 정책 등을 추진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 외에도 미래 신도시 개발에 역점을 두는 한편, 미래 먹거리 인천형 뉴딜 사업을 추진하고, 시민 공감 친환경 자원순환 정책을 마련하는 등 올해도 각종 정책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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