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지 1년을 맞은 20일 500번째 코로나 상황보고서를 받았다며 소회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SNS에 올린 글에서 "오늘은 국내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한 지 꼭 1년 되는 날이다. 오늘 아침 저는 코로나 상황보고서 500보를 보고 받았다"며 "매일 아침 눈뜨면 코로나 상황보고서부터 보는데, 중요한 상황이 있으면 일과 중이나 자기 전에도 보고서가 더해져 500번째 보고서가 됐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보고서에는 매일 확진자와 사망자 수 같은 아픈 소식이 있고, 코로나를 이기려는 우리 노력이 있다"며 "적혀 있지는 않지만 의료진의 노고와 빼앗긴 국민의 일상도 읽을 수 있다. 모두들 1년 동안 정말 애썼다"고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500보 보고서에서 저는 희망도 읽는다"면서 "추위가 매섭지만 언뜻 느껴지는 봄기운 같은 것이다. 영하의 날씨지만 저 너머엔 분명히 봄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500보 보고서는 K-방역의 저력을 다시 한 번 보여준다"며 "많은 나라에서 코로나가 폭증해 봉쇄와 긴급조치를 강화하는 상황에서 정반대의 기적 같은 그래프를 그리는 것은 우리 국민의 자랑스러운 저력"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국민께서 힘들지만 조금만 더 힘을 내 지금의 대오를 지켜달라"며 "봄이 저만큼 와 있다"고 덧붙였다. 

강봉석 기자 kb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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