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시즌 프로축구가 지난해 코로나19 대비 경험을 바탕으로 ‘K리그1(1부) 38라운드·K리그2(2부) 36라운드’ 체제로 복귀한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올해 K리그1과 K리그2 개막일을 2월 27일로 확정하고 세부 일정 수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20시즌 K리그는 코로나19 확산으로 2월 29일 예정됐던 개막전이 5월 8일에야 킥오프됐다. 개막일이 늦춰지면서 K리그1과 K리그2 모두 27라운드로 축소 운영됐고, 구단들은 관중 축소 입장과 무관중 경기를 번갈아 치르면서 수입에 치명타를 입었다. 다만, 연맹과 구단들이 철저한 방역 대응으로 1·2부리그 모두 중단 없이 완주하는 성과를 거뒀다.

코로나19 상황에서 다양한 변수를 경험해 본 연맹과 구단들은 올해 ‘리그 정상 복귀’에 도전한다. 이에 따라 연맹은 K리그1은 38라운드, K리그2는 36라운드로 완주한다는 목표로 일정을 짠다.

K리그1과 K리그2는 2월 27~28일 주말 일제히 1라운드를 치른다는 방침이다. 팬들의 흥미를 끄는 ‘더비 조합’이 많아진 터라 리그 정상 복귀의 의미는 더 크다.

가장 흥미로는 더비는 ‘2002년 월드컵 4강 전사’ 사령탑 맞대결이다. K리그1에서는 울산 현대 사령탑으로 선임된 홍명보 감독과 성남FC의 김남일 감독이 승부를 벌이고, K리그2에서는 대전하나시티즌의 이민성 감독과 경남FC의 설기현 감독이 지략 대결을 펼친다. 강원FC 단장을 맡은 이영표는 지도자는 아니지만 2002년 월드컵 4강 전사들과 장외 대결을 준비한다.

광주FC 사령탑을 맡았던 박진섭 감독은 FC서울로 이동하면서 ‘친정팀 맞대결’을 준비하고 있고, 수원FC가 1부로 승격하면서 같은 연고인 수원 삼성과의 자존심 싸움도 기대된다.

연맹은 무관중 경기 개막이 불가피하지만 전 국민 코로나19 백신 접종 등의 호재도 있는 만큼 철저한 방역조치를 바탕으로 리그 정상 운영에 힘을 쏟는다는 계획이다. 연맹 관계자는 "지난해 경험한 다양한 코로나19 상황을 바탕으로 더 철저한 관리를 통해 올해도 반드시 리그 완주를 달성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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