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프로배구 대한항공의 새로운 외국인 선수인 요스바니 에르난데스(30·등록명 요스바니·사진)가 V리그 복귀전을 준비한다. 상대는 얄궂게도 한국 무대 데뷔 당시 소속팀이었던 OK금융그룹이다.

대한항공은 22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OK금융그룹과 V리그 원정경기를 치른다. 20일 현재 대한항공은 승점 44(15승8패)로 선두를 달리고 있고, OK금융그룹은 승점 42(16승7패)로 2위다. 22일 경기는 요스바니의 복귀전인데다 선두권 팀 간 격돌로 관심을 끈다.

대한항공이 안드레스 비예나의 대체 선수로 영입한 요스바니는 자가격리를 마치고 18일 팀 훈련을 시작했다. 경기 감각을 끌어올릴 만한 시간은 충분하지 않았지만 실전에 투입된다는 소식에 석진욱(45)OK금융그룹 감독도 단단히 준비하고 있다.

석 감독은 19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의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3 25-23 25-19)으로 승리해 순위를 2위로 끌어올린 뒤 "요스바니가 최근 터키리그에서 뛴 영상을 찾아보는 등 대비를 하고 있다. 라이트와 레프트로 모두 뛸 수 있는 선수여서 어느 자리에서 뛰느냐도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석 감독은 2018-2019시즌 OK저축은행(현 OK금융그룹) 수석코치였던지라 요스바니의 습관 등을 잘 안다. 그럼에도 시간이 지나 달라진 점을 확인하기 위해 2020-2021시즌 터키리그 영상까지 찾아본 것이다. OK금융그룹은 KB손보전 승리로 순위를 끌어올리면서 요스바니의 복귀전에 대한 주목도가 더욱 커졌다. 대한항공전에서 3-0 혹은 3-1로 승리하면 선두로 올라설 수 있다.

요스바니는 2018-2019시즌 OK저축은행에서 서브 리시브에 가담하는 부담 속에서도 835득점, 공격성공률 54.54%를 올려 득점 3위, 공격 종합 4위를 차지했다. 2019-2020시즌 현대캐피탈에 지명받았지만 부상을 당해 2경기만 뛰고 이탈했다.

석 감독은 "대한항공은 원래 잘하는 팀이고, 올 시즌에도 정말 잘하고 있다"고 예우하면서도 "새 외국인 선수가 뛰는 첫 경기에는 팀도 개인도 부담감을 느낄 것이다. 대한항공이 독주하리라 생각하지 않는다. 경쟁팀들이 그렇게 두지도 않을 것이다"라며 필승 의지를 드러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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