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특별시 인천’을 내세운 박남춘 인천시장이 인천시가 제작한 영상에 출연해 친환경 자원순환 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 시장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과 인천시 공식 유튜브 계정을 통해 ‘박남춘 시장이 전하는 인천 친환경시대’라는 제목의 14분 분량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은 새해를 맞아 환경문제와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인천이 친환경 자원순환 정책을 왜 추진하는지 인천을 비롯한 수도권 시·도민들에게 알리자는 취지로 제작됐다.

영상은 스웨덴 청소년 환경운동가인 ‘그레타 툰베리’가 "모든 미래 세대의 눈이 여러분을 향해 있고, 여러분이 우리를 실망시키기를 선택한다면 우리는 결코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는 경고로 시작한다. 박미성 인천시 수도권매립지매립종료추진단 주무관을 비롯해 김진한 ㈔인천환경연구원 이사장, 홍수열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장 등 국내 환경 전문가들도 인터뷰에 나서 인천시 친환경 자원순환 정책 추진에 힘을 싣기도 했다.

영상에서 박 시장은 "수도권매립지는 여의도 면적의 약 6배에 달할 정도로 거대한 규모로, 매일 엄청난 양의 쓰레기가 마치 산처럼 쌓이고 있다"며 "쓰레기가 썩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침출수와 매립가스는 환경을 심각하고 오염시키고 있다"고 쓰레기 직매립에 우려를 나타냈다. 

사업장 폐기물의 무분별한 매립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박 시장은 "지방정부 사무로 규정된 생활폐기물은 23%에 불과하고 그 외 사업장 폐기물이 77%나 차지하고 있다"며 "사업장 폐기물의 매립지 반입수수료가 싸다 보니 민간사업자들이 친환경 처리를 위해 노력하지 않고 매립지에 갖다 묻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외에도 수도권매립지 종료 이후를 대신할 인천시 친환경 자원순환시설 필요성 및 안전성을 역설하면서 최근 환경부 등이 추진하는 수도권 대체매립지 공모에 대해 우려했다. 

박남춘 시장은 "쓰레기 발생에서부터 처리까지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데, 발생지 처리 원칙을 저버리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며 "지금이라도 늦지 않은 만큼 지구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어 가는 인천의 노력에 함께 해 달라"고 호소했다.

영상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박 시장의 호소와 함께 모래시계를 탁자에 올려놓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한동식 기자 dsha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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