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가 시민들의 체육복지 향상과 스포츠산업 지원 토대를 강화하고자 체육 발전 가이드라인을 수립하고 선도적 ‘체육비전’을 제시했다. 시민 모두가 가까이에서 함께 스포츠를 즐기는 활기찬 도시로서 체육복지를 통해 시민의 건강을 지켜 나가기로 한 것이다.

이에 따라 시는 ‘시민과 함께 하는’ 체육복지 및 프로구단 지원을 위해 ‘의정부시직장운동경기부 설치 및 운영 조례’ 등 9개 조례를 제정해 제도적 근거를 마련했다. 또 시민이 원하는 다양한 종목에 대한 공공체육시설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적극적으로 시설을 확충·개선하고 있다.

건강한 체육복지도시 구현에 힘쓰고 있는 의정부시의 노력을 알아봤다. <편집자 주> 

의정부컬링경기장에서 컬링 명문고교 송현고 소속 선수들이 연습을 하고 있다.
의정부컬링경기장에서 컬링 명문고교 송현고 소속 선수들이 연습을 하고 있다.

 # 거주지 가까이에서 체육복지를 누릴 수 있는 ‘권역별 생활밀착형 체육시설’ 조성

시는 시민들의 건강 증진과 자유로운 여가 향유를 위해 송산·흥선·호원·신곡 4개 권역에 복합체육센터를 조성한다. 기존 신곡권역 내 의정부스포츠센터(장곡로 101)를 포함해 권역별로 체육센터를 마련하는 것이다.

송산권역에는 민락2지구 활기체육공원 인근 민락동 880번지에 ‘민락국민체육센터’가 들어선다. 국·도비 포함 199억 원을 투입, 지하 1층·지상 4층에 총면적 5천㎡ 규모로 실내수영장(25m×6레인)을 비롯한 다목적체육관, 헬스장, 육아지원센터로 구성된다. 현재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마친 상태로, 오는 3월 착공해 내년 6월 준공할 예정이다.

흥선권역은 내년 12월까지 녹양동 해오름근린공원 내 장애인도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반다비국민체육센터’를 건립한다. 118억 원을 들여 지하 1층·지상 3층, 총면적 3천500㎡ 규모로 수영장, 다목적체육관, 체력단련실 등이 조성된다. 

2018년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의정부 KB손해보험 스타즈 배구단 개막전에서 안병용 시장이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2018년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의정부 KB손해보험 스타즈 배구단 개막전에서 안병용 시장이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아울러 녹양역세권 도시개발구역 안인 가능동 125-1번지 일원에 ‘흥선복합체육센터’도 들어선다. 234억 원을 투입해 수영장과 체력단련실, 다목적체육관, 문화시설 등을 갖춰 2024년 7월 개관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호원권역에는 수영장과 다목적체육관은 물론 산악체험관을 갖춘 ‘호원 원도봉국민체육센터’를 건립한다. 호원동 119-11번지 일원에 88억 원을 투입해 지하 2층·지상 3층, 총면적 2천550㎡ 규모로 예정돼 있으며 내년 12월 개관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특히 시는 폐쇄된 600기무부대 부지(호원동 403번지 일원)에 217억 원을 들여 ‘호원복합체육센터’도 건립한다. 지하 1층·지상 4층, 총면적 5천㎡ 규모로 수영장, 체력단련실, 다목적체육관과 노인종합복지관, 상담센터, 배움터 등 복지시설도 갖춘다. 특히 이곳에는 ‘바둑전용경기장’도 들어설 예정으로, 시는 지난해 서울시 성동구에 있던 ‘한국기원’을 유치한 바, 다양한 바둑 인프라로 새로운 도시브랜드를 구축할 방침이다.

2018년 신곡실내배드민턴장 개장 기념 전국오픈배드민턴대회 모습.
2018년 신곡실내배드민턴장 개장 기념 전국오픈배드민턴대회 모습.

# 동호인 및 지역주민을 위한 야구·축구 등 구기 종목부터 씨름장, 복싱장까지 새로운 시도

시는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각 종목별 체육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인조잔디 교체로 새 단장한 곤제축구장, 활기축구장을 비롯해 천보탁구장은 내부 증축공사를 통해 기존 탁구대 13대에서 22대로 확충해 매주 대회 개최가 가능해졌다. 또한 직동·추동공원 민자사업으로 건립한 호원실내테니스장, 신곡실내배드민턴장도 운영 중이다. 

리틀야구장 등 민락저류지에 위치한 체육시설의 경우 지난해 노후 생활SOC 개선사업 공모를 통해 확보한 예산으로 시설을 확충한다. 올해 사업을 마치면 스케이트보드, 인라인스케이트, BMX 자전거 등 X게임장을 중심으로 족구장, 농구장 등 다양한 종목의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변신할 예정이다. 

민락 국민체육센터 조감도.
민락 국민체육센터 조감도.

특히 시는 올 상반기 중 전국 최초로 야외 복싱장을 운영한다. 복싱 발전과 동호인들의 여가 선용을 위해 현재 전철 1호선 가능역 고가 하부 행복누리공원에 설치한 상태다. 가로·세로 6.5m 정식 규격의 특설링도 설치돼 있으며 위치 특성상 코로나19 등 감염병에서 자유로우면서 우천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아울러 지역 내 전문 씨름인 및 동호인이 훈련할 씨름장 부재에 따라 기존 호원테니스장 인근에 위치한 씨름장을 정식 구장으로 개선, 지름 10m 규격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기존 체육시설들의 꼼꼼한 유지·관리를 위해 올해 녹양야구장 인조잔디 교체 및 배수시설 개선, 가능리틀야구장 인조잔디 교체 및 그물망 보수 등도 진행할 계획이다. 

호원 원도봉 국민체육센터 조감도.
호원 원도봉 국민체육센터 조감도.

# 스포츠클럽 통해 생활체육과 엘리트체육 연계, 다양한 연령의 시민들에게 체육 프로그램 제공 

시는 정부와 지자체, 교육청과 지자체 협력사업인 각종 스포츠클럽사업을 통해 생활체육과 엘리트체육을 연계하는 시스템 구축에 노력하고 있다. 

우선 생활체육을 기반으로 엘리트 선수를 발굴·육성하는 ‘G-스포츠클럽’을 기존 2종목 4개 반에서 9종목 12개 반으로 확대하는 등 소외되는 계층 없이 누구나 스포츠를 즐기고 성장하는 행복한 마을을 조성 중이다. 올해 신규 추진하는 ‘초등스포츠클럽’의 경우 14개 학교에서 38개 클럽을 운영, 아동 운동 습관 형성 및 스포츠 참여 촉진을 통한 평생체육 기반을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시는 지역 체육 발전과 저변 확대를 위해 ‘공공스포츠클럽’ 육성에도 힘쓰고 있다. 대한체육회의 공공스포츠클럽 사업대상자 공모에서 ‘대도시형’ 분야에 선정, 2019년부터 ㈔의정부시스포츠클럽을 통해 야구·빙상·컬링·아이스하키·인라인·태권도 등 6개 종목 40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연간 3억 원씩 3년간 대한체육회로부터 예산을 지원받아 엘리트체육, 생활체육, 학교체육 등을 연계하는 등 보다 많은 시민이 쉽고 편하게 생활체육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 중이다.  

흥선 복합체육센터 조감도.
흥선 복합체육센터 조감도.

안병용 시장은 "과거의 스포츠가 국가 발전의 원동력과 국위 선양을 위한 것이었다면 오늘날 스포츠는 개인의 삶과 질 향상과 건강은 물론 행복한 삶을 위해 꼭 필요하다"며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킬 뿐만 아니라 시민을 위해 문화와 체육이 함께 어우러진 건강한 체육복지도시 구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의정부=신기호 기자 skh@kihoilbo.co.kr

사진= <의정부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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