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워싱턴DC의 연방의회 의사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선서를 마치고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워싱턴DC의 연방의회 의사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선서를 마치고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 바이든<사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제46대 미국 대통령에 취임했다. <관련 기사 5면>

노선과 정책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대척점에 선 바이든 대통령은 화합을 강조한 새로운 리더십을 공언하며 국제사회 질서에도 큰 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연방의사당에 마련된 야외무대에서 취임선서와 함께 취임사를 통해 대통령직 업무를 개시했다.

그는 취임사를 통해 "미국의 국력을 바탕으로 국제사회를 이끄는 것이 아니라 모범을 보여 이끌겠다"고 주장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 우선주의 정책을 펼치면서 빚어진 세계와의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에 입성하자마자 전 세계 모범 국가가 되기 위한 업무부터 챙겼다. 파리기후변화협약 복귀와 함께 세계보건기구(WHO) 탈퇴 절차를 중단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와 결별했다. 이 외에도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을 위한 비상사태를 끝내고 연방시설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등 트럼프와 정반대 행보를 보였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에게 취임 축하 메시지를 보냈으며, 정부는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식에서 동맹 강화 의지를 피력한 데 대해 환영 입장을 밝혔다.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우리 정부는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사를 통해 미국이 모범의 힘으로 국제사회를 이끌어 나가고 특별히 동맹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취임식은 코로나19와 보안 문제로 1천여 명의 관중과 19만여 개의 깃발 앞에서 치러졌다. 바이든 대통령을 포함해 참가자 전원이 마스크를 썼고, 약 2만5천 명의 주방위군이 의회 주변을 봉쇄하고 검문에 나섰다.

한동식 기자 dsha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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