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저비용으로 원도심 주차 문제 및 골목길 안전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그린파킹 사업’을 올해도 이어간다.

21일 시에 따르면 이 사업은 주차공간이 부족한 주택의 담장이나 대문을 허물어 주차면을 조성하고 조경·방범시설 등의 설치를 지원한다. 시는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18억여 원을 지원해 주차공간 410면을 조성했다.

시는 집 앞 주차장이 생기면 골목길 불법 주차로 인한 주민들의 불편함이 줄어드는 등 주차 문제가 감소한다는 판단이다. 또 골목길 보행로를 확보할 수 있어 교통사고 발생 위험도 줄고, 화재 시 소방차 진입도 훨씬 수월해진다.

시는 올해도 예산 6억 원을 투입해 주택가 주차공간을 늘려 나간다는 계획이다. 인접 주택은 이웃이 서로 동의하기만 하면 공동 설치가 가능하고, 법정주차면 외 추가 설치도 지원받을 수 있다.

시는 시민들이 사생활 보호 및 안전문제 등을 우려해 참여를 망설이는 점을 고려해 안전장치도 마련했다. 주차장 조성은 물론 폐쇄회로(CC)TV, 개방형 펜스 등 방범시설 설치를 지원하고 무단주차 방지를 위해 안내판도 설치한다.

또 그린파킹 사업으로 조성한 주차장을 적절하게 유지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사용 실태 점검을 실시한다. 시민이 필요한 곳에 주차장을 조성하고자 매년 대상지 발굴 및 홍보를 진행하는 등 사업 활성화에도 힘쓰고 있다.

그린파킹 설치비용은 1면당 650만 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고, 설치한 주차장은 5년간 유지해야 한다. 면수를 추가할 경우 100만 원씩 증가하며, 최대 10면까지 설치 가능하다. 또 주택 구조나 대지 높이 차이 등으로 추가 공사가 필요한 경우에도 총 공사비의 30%까지 지원된다.

그린파킹 사업은 시 교통관리과(☎032-440-3925) 또는 해당 구별 담당부서에서 신청·접수를 받는다. 각 담당부서에 전화하면 상담과 신청도 가능하다.

박세환 시 교통관리과장은 "인천시는 원도심 주차난 해결을 위해 실효성 있는 주차정책을 실시하고자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소소하지만 시민에게 행복을 드릴 수 있는 사업이 될 수 있도록 계속해서 검토하고 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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