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은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로 지정돼 질병관리청의 최종 승인을 앞두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정부는 전국 총 250곳의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를 지정·운영할 계획으로, 대학병원 내 접종센터 지정은 의정부을지대병원이 처음이다. 

의정부을지대병원 예방접종센터는 앞으로 국내에 공급되는 여러 백신 가운데 엄격한 냉동 보관과 백신 전처리 등이 필요한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모더나의 백신을 접종하게 된다. 의정부시 18세 이상 인구 39만3천460명 중 19만6천730명이 접종 대상이다. 

상온 보관이 가능해 특수한 시설이나 장비가 필요치 않은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 등의 백신은 일반 의료기관이나 공공시설 등에서 접종하게 된다. 

의정부을지대병원은 병원을 찾는 환자들과 접종을 받는 시민들의 동선이 완전히 분리될 수 있도록 병원 부지 내 최적의 장소에 접종센터를 별도 설치하고 접종을 담당할 전문의료진을 배치할 예정이다. 의정부시는 시설 구축비와 행정인력을 지원한다.  

의정부을지대병원 관계자는 "올 봄 개원을 눈앞에 둔 상황에서 접종센터 운영이 부담일 수밖에 없지만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위드(with) 을지, 투게더(together) 을지’가 되고자 결정했다"며 "코로나19 사태가 1년째 지속되면서 전 국민의 시름이 깊은 상황인 만큼 신속하고 안전한 접종을 위해 완벽하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북부지역 최대 규모인 의정부을지대병원은 현재 400여 명의 교직원이 환자 및 보호자 응대, 의료장비 가동, 전산시스템 테스트 등 개원 준비에 한창이다. 드라이브 스루와 워크 스루 등 다양한 감염 예방 시스템을 비롯해 5G 기반 인공지능 스마트 시스템과 응급환자의 신속한 후송을 위한 옥상 및 지상의 2개 헬리포트 등을 갖췄다.

의정부=신기호 기자 sk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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