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가 모바일 지역화폐와 연동한 건강걷기앱 서비스 ‘만보시루’ 안드로이드 버전을 지난 22일 시범 출시했다. 시민건강권 증진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까지 도모하는 새로운 시도로 보인다. 

만보시루 앱은 5천 보부터 1만 보까지 사용자의 목표 걸음 수에 따라 1일 최대 100원의 포인트가 적립된다. 적립된 포인트는 시흥시 지역화폐인 모바일시루로 실시간 전환해 사용할 수 있다.

다른 걷기앱과 만보시루의 차이점은 포인트가 지역화폐로 적립돼 관내 1만1천여 골목상권 시루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지역화폐 도입·유통 목표가 지역경제 활성화뿐만 아니라 지역공동체 강화도 있는 만큼 이후 정책 참여, 자원 재활용, 사회적 경제 등 지역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지역화폐 연계 정책을 펼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었다는 점에서도 의의를 찾을 수 있다.

만보시루 앱은 이 같은 방향성과 지역화폐 확산 가능성을 인정받아 지난해 행정안전부의 지역사랑상품권 활성화 사업 공모에 당선돼 개발됐다. 

안드로이드 버전 앱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22일부터, iOS 버전 앱은 App스토어에서 2월 중(예정) 다운로드해 이용할 수 있다.

임병택 시장은 "코로나19로 골목상권과 시민들의 건강권이 동시에 위협받는 상황에서 이를 극복할 작은 실천 방법과 혜택을 시민들에게 선보이고 싶었다"며 "앞으로 시민 행복을 위해 지역화폐의 효용과 가치를 더욱 증진시킬 다양한 활용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시흥=이옥철 기자 oclee@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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