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라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 새해를 맞았습니다. 중구는 어려운 여건에도 슬기롭게 극복하고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저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주어진 일을 하나씩 실천해 나가겠습니다. 공익과 공정, 참여와 소통이라는 원칙을 바탕으로 인천의 중심지였던 과거 중구의 역할을 되찾고 대한민국의 중심지로 우뚝 서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홍인성 인천시 중구청장은 이 같은 새해 설계를 통해 "평범한 사람들이 행복하게 살아가는 중구, 살고 싶은 중구, 구민 행정만족도가 가장 높은 중구를 만들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올해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다양한 지원대책은 물론 영종국제도시 인프라 개선사업과 어린이 종합안전대책, 청년 김구 거리 프로젝트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할 방침이다. 

코로나 극복 방안으로는 다양한 지역 활성화 대책을 제시하고 있다. 그는 "유례없는 코로나19 팬데믹 장기화로 인한 항공·항만산업의 붕괴는 지역경기 침체로 이어지고 있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코로나19 이후의 산업 변화를 예측해 선제적 대응 차원에서 일자리센터의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위해 경영자금 2천만 원과 시설개선자금 3천만 원 등의 범위에서 융자 지원을 실시하고 있고, 올해는 융자 지원 규모를 25억 원으로 확대하는 것은 물론 이자의 3%를 구에서 보전해 소상공인의 자금난을 해소하고 경영 안정을 지원할 계획이다. 

영종국제도시 등 신도시 인프라 개선사업에도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현재 공공복합시설과 청소년수련관, 영종 하늘·바닷길, 제3연륙교 착공 등을 통해 영종국제도시는 도시 수준이 향상되고 있다. 영종국제도시 복합공공시설은 총 477억 원을 투입해 2024년까지 조성할 계획으로 국민체육센터와 공공도서관, 종합사회복지관, 노인복지관, 장애인복지관 등이 들어서게 된다.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 영종국제도시의 자연환경을 감상하면서 자전거를 탈 수 있는 해안일주 자전거도로인 영종 하늘·바닷길은 지난해 1단계 사업으로 영종해안남로의 자전거전용도로 조성을 완료했으며, 올해는 영종해안북로 자전거전용도로를 완성할 예정이다. 이를 제3연륙교에 설치될 자전거도로와 연결, 내륙에서부터 영종국제도시까지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해 영종국제도시 주민들의 여가활동 증진은 물론 자전거 관광객을 유치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홍 구청장이 올해 가장 역점을 둔 사업은 어린이 종합안전대책과 청년 김구 프로젝트이다. 홍 구청장은 아이들이 안전해야 구민 모두가 안전할 수 있다는 인식에 따라 2019년부터 어린이 안전종합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이를 더욱 발전시켜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하는 국제안전도시 인증에 도전할 예정이다. 

어린이 안전종합대책은 어린이가 안전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효율적인 안전관리체계 구축과 안전한 시설 인프라 구축, 안전문화 확산 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전담할 어린이안전팀을 신설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임기 초부터 추진 중인 중구만의 정체성을 찾기 위한 청년 김구 거리 프로젝트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백범 김구 선생과 깊은 인연을 가진 중구는 문화강국의 힘을 강조한 김구 선생의 정신을 기리고 역사와 문화를 기반으로 한 중구의 성장 동력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청년 김구 거리 프로젝트’를 추진해 왔다. 2019년 정확한 역사적 고증과 사업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관련 용역을 진행했으며, 이 용역 결과에 전문가와 주민으로 구성된 청년 김구 거리 프로젝트 자문단의 의견을 반영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 시비 12억 원을 확보해 ‘청년 김구의 길 탐방로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백범일지」를 토대로 청년 시절 김구의 흔적이 서린 탈옥길과 축항노역길, 어머니 곽낙원 여사의 옥바라지길 등을 탐방로로 조성하고 있다. 이를 통해 역사적 의미를 담은 골목길과 어울리는 조형물을 제작해 역사적 정체성을 확립하고 침체된 지역의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한다. 

홍인성 구청장은 "우리가 희망하는 중구의 미래를 완성하는 일에 주민들께서 동참해 주신다면 우리가 하고자 하는 모든 일은 순조롭게 풀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동식 기자 dsha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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