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경기도교육청 전경.
사진=경기도교육청 전경.

경기도교육청이 기존의 교육과정에서 벗어나 학생들이 직접 원하는 학교를 만들어 갈 수 있는 공립형 대안학교 설립 준비에 나섰다.

24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역점사업 중 하나인 미래교육 실현을 위해 안성시에 미래학교의 일환인 공립 대안학교 ‘(가칭)신나는학교’ 설립이 추진된다.

‘신나는 학교’는 그동안 도교육청이 예술 분야에 관심 있는 학생들에게 창의적·자율적 교육활동 환경을 제공하는 중·고 통합학교 형태의 민간위탁 기숙학교로 문화예술교육 분야의 공립형 대안학교인 ‘(가칭)해리포터학교’를 구현하기 위한 공간이다. 당초 학생 개개인의 다양성을 존중하며 예술 분야에 관심 있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창의적·자율적 교육활동 제공을 통해 공동체를 기반으로 운영을 구상돼 온 해당 학교는 문화예술분야에 국한하지 않고, 학생들이 직접 원하는 내용들로 교육과정을 구성하는 형태로 운영된다. 학교는 최근 인근 학교와의 통합 이전하는 안성 보개초등학교 건물을 리모델링해 내년 3월 ‘초·중등교육법 제60조’에 따른 공립 학력인정학교로 개교할 예정으로, 기숙형 중·고 통합운영학교로서 무학년·무학급 수업이 진행된다. 중학교 1학년 신입생으로 입학하면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6년 동안 재학하게 되며, 학기 중에도 언제든 전·입학할 수 있다. 재학생이 원할 경우에는 언제든 일반학교로 전학도 가능하다.

이를 위해 도교육청은 지난 13일 ‘신나는학교 추진 계획’을 수립하고, 총 사업비 83억8천여만 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또 다음달 2일까지 도내 공립 중등학교 현직 정규교과 교사를 중심으로 학교 설립 사무 및 개교 추진을 위한 파견교사 4명을 공개 모집한다.

학교 개교에 맞춰 정식 발령될 이들은 ▶학교 밖 청소년 협의회 운영 ▶교육과정 편성과 교과목 승인 신청 ▶학교 공간 혁신 사전 계획 수립 ▶마을교육 활용 공동자원 조사와 협력 체제 조직 ▶학교 홍보와 학생모집 등의 업무를 비롯해 개교 6개월 전인 오는 9월 모집된 학생 개교추진단과 함께 학교 운영에 대한 전반적인 계획 수립을 담당하게 된다. 실제 학교 명칭도 교사와 학생 개교추진단에서 결정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기존의 학교 설립은 국가교육과정을 바탕으로 교육 환경과 내용 및 형식이 정해지면서 학생 의견을 수용하기 어려웠었다"며 "신나는 학교는 기존의 제도권 속 학교에서는 인정받지 못하거나 하고 싶은 것을 하지 못했던 아이들을 위한 공간으로, 새로운 시도를 통해 학생들이 해보고 싶었던 교육과정을 만들어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승표 기자 sp4356@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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