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가 24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 첫 참석한 한정애 신임 환경부 장관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는 23일 "교육부는 방역당국과 협의해 신학기 (등교)수업 방식과 학교방역 전략을 미리미리 준비해 달라"고 지시했다.

정 총리는 이날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신학기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이번 봄에는 등교수업을 정상적으로 진행할 수 있을지 학생과 학부모님의 기대와 걱정이 교차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총리는 또한 "원격수업이 길어져 학습 격차 우려도 있고, 학부모의 돌봄 부담도 가중되고 있다"며 "오래 친구들을 만나지 못한 아이들의 사회성 부족, 우울감 등도 걱정된다"고 지적했다.

정 총리는 신학기 등교 수업 방안 검토를 주문하면서 학교발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낮다는 연구 결과도 소개했다.

정 총리는 "최근 세계보건기구(WHO) 보고서에 따르면 어린이와 청소년은 성인보다 코로나19 감염률이 낮고, 감염돼도 경증이나 무증상인 경우가 많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역 사회 유행 정도가 심각하지 않고 방역 수칙만 지켜진다면 학교는 감염 확산 주요인이 될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 결과를 내놓고 있다"고 부연했다

정 총리는 "올해는 좀 더 달라져야 한다"며 "지난 1년간 경험을 토대로 관련 연구 결과와 각계 의견을 충분히 검토하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원격수업이 불가피한 상황에도 대비, 수업의 질은 높이고 격차는 줄이도록 교사와 학생 간 소통 확대와 인프라 확충을 차질 없이 추진해 달라"고 덧붙였다.

정 총리는 "교육당국이 한걸음 앞서 대비하면 학교와 학생, 학부모 모두에게 작년보다는 좀 더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한 해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봉석 기자 kb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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