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장기미집행 공원 조성 등으로 도시공원 면적을 확장하고 있으나 정작 시민 체감도가 높은 생활권 도시림 면적은 여전히 전국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시에 따르면 인천의 1인당 도시공원 면적은 2019년 기준 11.7㎡로 특광역시 중 대전시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이는 전국 평균인 10.1%보다도 넓다.

인천의 1인당 도시공원 면적은 2016년 9.2㎡에서 2017년 11.3㎡, 2018년 11.2㎡, 2019년 11.7㎡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장기미집행 공원 조성 후에는 12.9㎡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장기미집행 공원 48개소의 조성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으며, 이 중 39개소는 실시계획 인가 등 행정절차를 완료한 상황이다. 하지만 인천의 생활권 도시림은 7개 특광역시 중 최하위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생활권 도시림은 도시 내에서 산림과 자연휴양림, 삼림욕장, 도시자연공원, 묘지공원, 저수지, 나대지 등을 뺀 면적이다. 실생활에서 쉽게 접근하고 활용할 수 있는 곳이기 때문에 도시환경의 쾌적한 정도를 나타내는 척도가 되기도 한다.

인천의 1인당 생활권 내 녹지면적은 2017년 8.23㎡에서 2019년 9.89㎡로 증가했지만 전국 평균 11.2㎡에 못 미치고 있다. 울산 19.12㎡, 부산 13.32㎡, 대구 12.5㎡, 광주 12.29㎡, 대전 11.24㎡에 이은 6위에 그쳤다. 인천시민의 녹지환경 만족도도 43.4%로 타 시도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시는 생활권 내 녹지공간을 지속 확충하기 위해 올해 인천형 도시숲(도시바람길숲, 미세먼지 차단숲) 12개소와 시민체감형 도시숲(명상숲, 스마트가든, 무장애 나눔길) 31개소를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숲길 이음사업을 추진해 문학산 잔디광장 및 숲길 9개소를 정비하고, 역사문화둘레길 26개 코스에 포토존 등 편의시설을 설치한다. 시 관계자는 "미세먼지 등 각종 기후변화 피해로 녹색성장에 관심이 커지고 있어 쾌적한 도시환경에 대한 시민 욕구도 커지는 추세"라며 "시민들의 생활권에 직접 와 닿는 녹지를 조성하기 위해 미세먼지 차단숲·명상숲 등을 지속 확충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kyr@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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