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올해 상반기 송도컨벤시아 중장기 계획 수립 연구용역을 추진한다.

지난해 초부터 시작된 코로나19 팬데믹의 장기화에 따른 비대면 문화 확산으로 인한 컨벤시아 등 송도 마이스(MICE)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인천경제청은 2018년 7월부터 인천관광공사가 맡아 온 송도컨벤시아의 위탁운영기간이 지난해 말 끝났다고 2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1월부터 2023년 말까지 3년간 119억8천900만 원의 사업비를 들여 인천관광공사에 송도컨벤시아 위탁운영을 다시 맡긴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 기간 송도컨벤시아의 운영적자 축소 방안 및 운영수지 개선 등을 목적으로 올해 상반기 중 송도컨벤시아 중장기 계획 수립 연구용역에 나설 예정이라고 했다.

송도컨벤시아 등 전시·컨벤션센터는 이익을 창출하기 힘든 사회간접자본(SOC) 시설로, 국내에서는 서울 코엑스 정도만이 운영이익을 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송도컨벤시아 2단계 시설은 임대형 민자사업(BTL)으로 2014년부터 2038년까지 20년간 임대료(123억5천800만 원)와 운영비(50억5천900만 원) 등으로 매년 174억1천700만 원을 BTL 사업자에게 주고 있다. 2015년 착공해 2018년 준공한 송도컨벤시아 2단계 시설은 2014년 BTL 사업자와의 협약을 통해 2038년까지 20년간 임대료 등의 명목으로 총 2천471억5천600만 원을 지급해야 한다. 이 중 40%는 국비로 지원받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송도컨벤시아의 운영적자 축소는 사실상 힘든 상태다. 여기에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비대면 문화 확산으로 상황은 더욱 녹록지 않다.

인천경제청은 우선 올해 인천가구박람회(4월 30일∼5월 2일, 2개 홀) 전시장 유치 및 채용시장 대여 등 인천관광공사와 협업해 틈새·신규 시장을 적극 발굴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게 송도컨벤시아 운영 효율화를 위한 중장기 계획을 만들어 향후 수익구조 개선을 통해 운영적자를 줄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치동 기자 airi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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