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몸 곳곳에 3도 화상을 입은 4살짜리 소년이 안산시와 ㈜트릴리온 등의 도움으로 병원비 문제를 해결했다.

샴푸 전문 글로벌 기업 ㈜트릴리온은 2019년 관내 무국적·미등록 아동 등의 어려움을 도운 데 이어 또다시 선행을 베풀며 지역사회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안산시 원곡동 다문화마을특구에 사는 4살 소년 갓슨은 지난 8일 집에 불이 나 화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했다. 

담당 의사는 머리와 어깨, 엉덩이, 두 손 등 온몸 곳곳에 3도 화상이 발생했다고 진단하고 2번 이상의 수술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냈다. 하지만 나이지리아 출신의 갓슨 부모는 코로나19 사태로 1년 가까이 일을 못해 병원비를 마련하기 힘든 실정이었다.

이러한 소식을 듣게 된 시는 안산제일복지재단(이사장 허요환)과 함께 동분서주하며 도움의 손길을 찾았고, 장기영 ㈜트릴리온 대표가 선뜻 병원비 1천500만 원을 기부하기로 했다.

장기영 대표는 "도움을 드리게 돼 기쁘다"며 "낯선 나라에 꿈을 안고 찾아온 갓슨 가족들이 희망을 찾고 행복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장기영 대표는 기계에 손을 다친 캄보디아 여성의 안타까운 사연을 듣고 수술비 전액을 후원하고, 장기 손상 등 19개 질병을 갖고 태어난 미등록·무국적 아동에게 수술비와 더불어 성인이 될 때까지 매월 양육비 지원을 위한 결연을 하는 등 따뜻한 선행을 이어오고 있다.

 안산=박성철 기자 ps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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