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는 수원 화령전(華寧殿) 운한각(雲漢閣)의 보물 지정을 기념해 화령전의 가치를 알리는 책 「합리적인 의례공간, 수원 화령전」을 발간했다고 25일 밝혔다.

화령전의 운한각·복도각(複道閣)·이안청(移安廳)은 2019년 8월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제2035호로 지정됐다. 운한각은 정조의 어진(御眞, 왕의 초상화)을 모신 정전(正殿)이고, 이안청은 어진을 임시로 봉안하기 위해 만든 건물이다. 복도각은 운한각과 이안청을 연결하는 공간이다.

「합리적인 의례공간, 수원 화령전」은 각 분야 전문가 7명이 화령전의 문화재 가치에 관해 쓴 글을 엮은 책으로 ▶화령전의 건축 특징과 문화재적 가치(김동욱 경기대 명예교수) ▶화령전, 정조의 어진이 머문 공간(윤진영 한국학중앙연구원 책임연구원) ▶또 한 분의 정조, 어진을 모시는 방법(정해득 한신대 교수) ▶화령전의 건물 자세히 보기(정춘환 건축문화연구소 건축도감 대표) ▶살아 있는 왕의 공간으로 치장하다(정정남 건축문헌고고스튜디오 대표) ▶영전 건축의 기품을 보여 주다(이은희 한국문화재정책연구원 선임연구원) ▶수원사람들이 지킨 화령전, 보존과 활용의 톱니바퀴(오선화 수원시 학예연구사) 등으로 구성됐다.

조선시대 영전(影殿, 임금이나 왕비의 초상화를 모시는 전각) 건축에서 화령전이 갖는 의미, 화령전에 모셔져 있던 정조 어진의 정체, 화령전의 실내 장식과 단청 특징, 화령전의 보존 과정 등을 설명한다.

제사 절차와 건물 관리 규범, 건물에 보관한 기물 등을 묘사한 ‘화령전응행절목(華寧殿應行節目)’ 국역본도 수록했다.

조선시대에는 왕의 어진을 모신 영전이 여러 지역에 있었지만 현재는 태조 어진을 모시는 전주 경기전(慶基殿)과 수원 화령전만 남았다.

「합리적인 의례공간, 수원 화령전」은 비매품이다. 전국 국공립도서관, 대학도서관에서 대여할 수 있다. 시 홈페이지(https://www.suwon.go.kr) ‘e-book 자료 홍보관’에 파일을 게시할 예정이다.

김강우 기자 kkw@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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