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중부소방서 소방정대 청사.
인천중부소방서 소방정대 청사.

노후화로 환경 개선 필요성이 대두됐지만 예산 수급 문제로 난항을 겪었던 인천중부소방서 소방정대 청사 리모델링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25일 인천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현재 인천중부소방서 소방정대(인천소방정대) 청사 설계 작업이 진행 중이다. 이 사업에는 4억4천여만 원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달부터 설계 및 공사 계약 절차가 진행되며 5월께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920㎡ 부지 위에 1층 규모 철골구조 형태로 재건립될 예정이다.

1998년 말 인천해역 선박 화재 및 구조활동을 위해 연안부두에 개소한 인천소방정대 청사는 약 10년 전부터 심각한 노후화로 인한 문제가 지적돼 왔다. 매년 집중호우 및 태풍으로 청사 내부 곳곳에서 누수와 부식이 발생하고 있으며, 청사 주변 지반이 침하되면서 내부 하수관이 파열돼 소방대원들의 크고 작은 불편이 이어져 온 바 있다.

인천중부소방서가 청사 보수를 통한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인천시의 ‘2021년도 본예산 조정안’에 소방정대 청사 보수 예산을 요구했으나 반영되지 않았다. 일선 소방관서 보수계획 등으로 예산 투입 우선순위에서 밀렸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상임위원회와 행정사무감사,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등을 거치며 소방정대 청사 보수의 필요성이 재공론화되면서 예산을 반영하는 쪽으로 선회했다.

인천소방본부는 이번 리모델링 사업으로 소방정대 대원들에게 보다 나은 근무 여건을 조성하겠다는 입장이다.

인천소방 관계자는 "그동안 소방정대 청사는 준공 후 20년이 넘은 가설 건축물로 노후화가 매우 심각한 상태였다"며 "지난해 예산이 반영되지 않아 힘들었는데, 다행히 사업을 추진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우제성 기자 wj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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