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시행하고 있는 청년기본소득 정책을 통해 청년들의 삶의 질이 개선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5일 경기연구원의 ‘경기도 청년기본소득 정책효과 분석(Ⅱ):사전 및 사후조사 비교’ 보고서에 따르면 연구원은 경기도의 청년기본소득 정책이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기 위해 2019~2020년 청년기본소득을 받은 도 거주 만 24세 청년 1만1천335명(실험집단)을 대상으로 지급 전후를 비교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또 지급 대상이 아닌 타 시도 거주 만 24세 청년 800명(비교집단)과도 비교 분석을 진행했다.

분석 결과, 청년기본소득이 정신건강·운동빈도·식생활 분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행복감을 향상했다는 결과가 도출됐다. 또 꿈과 희망을 회복하는 데에도 효과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계량 분석한 자료에서는 행복도의 경우 청년기본소득을 받기 전(5.661)보다 받은 후(6.033)가 증가했다. 이는 타 시도 비교집단(5.483)보다 높았다. 건강생활 변수 역시 지급 전(2.992)보다 지급 후(3.066)에 향상됐다.

평등사회에 대한 인식(2.505→2.575), 증세에 대한 태도(3.179→3.259) 등 복지 전반에 대한 인식은 일부 증가했다.

꿈과 희망 영역의 분석에서는 지급 전 4.568이 지급 이후 4.639로 올랐다.

경제활동 효과 측면에서는 청년기본소득 수령에 따라 노동시간이 주당 1.317시간 증가했다.

유영성 경기연구원 기본소득연구단장은 "경기도 청년기본소득이 삶의 질에 있어서 긍정적 효과를 발휘한 만큼 성공한 정책으로 평가할 수 있다"며 "전국 단위의 기본소득으로 나아갈 때 단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 청년기본소득은 만 24세 도내 거주 청년에게 분기별 25만 원씩 총 100만 원을 지역화폐로 지급하는 제도이다.

정진욱 기자 panic8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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