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올해 도내 관공서, 학교, 도서관, 임대주택 단지 등 87곳을 대상으로 ‘그린커튼(Green Curtain)’ 조성사업을 실시한다고 25일 밝혔다.

그린커튼은 건축물 또는 구조물 외벽에 덩굴식물을 덮어 여름철 에너지효율을 높이는 벽면녹화 공법이다. 좁은 공간을 이용해 에너지 절약, 미세먼지 저감, 도심 열섬현상 완화, 경관 개선 등의 다양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번 사업은 ‘경기도형 정책마켓’에서 대상을 수상한 수원시 정책을 도 전역에 확대 조성하는 것이다.

도는 오는 4월부터 학교 13곳, 도서관 31곳 등 도민 생활과 밀접한 생활SOC 분야 84개 공간에 그린커튼을 우선 설치·운영할 계획이다. 또 도민이 직접 거주하는 아파트 단지 내 편의시설 3곳에 대해서도 시범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도는 이 사업을 통해 제한된 도심 공간에서 별도의 토지 매입 없이 약 10억 원의 예산으로 축구장 2개 면적(약 1만4천80㎡)에 해당하는 녹색 쉼터를 도민들에게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도는 그린커튼 조성사업의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기 위해 수원시의 기존 매뉴얼과 그동안 쌓인 노하우를 토대로 ‘경기도 그린커튼 만들기’ 가이드라인을 제작했다. 심미적 효과가 우수하고 유지·관리가 쉬운 그린커튼 도입식물 품종을 추가 개발하는 등 도심 녹화 후속 사업도 지속적으로 준비 중이다.

정진욱 기자 panic8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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