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에서 지난 1년간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 2명 가운데 1명은 종교시설이나 직장, 의료기관 등 집단감염과 관련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인천감염병관리지원단의 인천시 코로나19 현황에 따르면 인천에서는 지난해 1월 20일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12월 31일까지 총 2천92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 중 여자는 1천564명(53.4%), 남자는 1천364명(46.6%)로 여자가 많았다. 연령별로는 50대가 599명(20.5%)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60대 502명(17.1%), 40대 432명(14.8%), 30대 410명(14.0%), 20대 357명(12.2%), 70대 220명(7.5%) 등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감염된 경로를 보면 집단감염이 1천650명으로 전체의 절반이 넘는 56.3%를 차지했다.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된 사례는 701명(23.9%),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사례도 419명(14.3%)이나 됐다. 해외유입은 158명(5.3%)으로 분석됐다.

인천에서는 총 185건의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집단감염 사례의 주요 시설을 보면 사업장이 364명(22.1%)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종교시설 360명(21.8%), 가족·지인 모임 279명(16.9%), 의료기관·요양시설 211명(12.8%), 다중이용시설 204명(12.4%), 집합영업설명회 94명(5.7%), 교육시설 84명(5.1%), 기타 54명(3.3%) 등의 순이었다.

연령별 집단감염 특성은 다소 다르게 나타났다. 전체 연령에서는 직장 관련 집단감염이 가장 많았지만 60세 이상의 고령층 확진자는 26.2%가 의료기관·요양시설에서 가장 많이 감염됐으며, 다음이 종교시설(22.2%)이었다. 반면 경제활동인구인 20~59세는 사업장에서 감염된 사례가 30.1%로 가장 많았으며, 두 번째로 많은 종교시설(19%)과 격차도 컸다. 미성년자인 0∼19세는 종교시설에서 전파된 사례가 24.7%로 가장 많았고 다중이용시설이 19.9%로 뒤를 이었다.

방역당국은 지난 18일부터 수도권에서 실내체육시설과 학원, 다단계 방문판매시설 등의 운영을 재개한 만큼 직장과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할 때 방역수칙을 준수할 것을 강조했다.

김유리 기자 kyr@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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