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류 등 향정신성의약품 범죄 (PG) /사진 = 연합뉴스
마약류 등 향정신성의약품 범죄 (PG) /사진 = 연합뉴스

인천지역 도심지 등에서 마약범죄 건수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인천경찰청 등에 따르면 마약범죄는 2018년 662건(마약 31건·대마 80건·향정신성의약품 551건)에서 지난해 1천41건(마약 28건·대마 149건·향정 864건)으로 2년 만에 두 배 가까이 늘었다. 경찰은 2019년 ‘버닝썬’ 사건 이후 전국적으로 단속이 이뤄지면서 지역 내 마약범죄 건수도 증가한 것으로 파악했다.

문제는 마약 거래현장이 우리 생활 속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는 점이다. 50대 A씨는 지난해 8월 초 부평구의 한 전철역 앞에서 필로폰 판매책에게 일회용 주사기에 가득 담은 필로폰 약 1g을 건네받았다. 한 달 뒤 A씨는 친구의 집에서 필로폰을 커피에 타서 마시는 방법으로 여러 번 투약해 징역 1년6월을 선고받았다.

40대 B씨는 2019년 9월 연수구의 한 마을에서 대마 구입을 희망한 상대방에게 대마 약 30g을 처음 판매한 뒤 이때부터 2019년 11월까지 9회에 걸쳐 약 320g을 판매하고 대마를 흡입해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최근 부천·부평지역 일대를 중심으로 ‘물뽕’이 유행하고 있다는 첩보가 있어 수사기관이 주목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마약사건은 전국구이기 때문에 대구 사람을 인천에서 잡는 경우도 있고, 반대로 인천 사람을 타 지역에서 잡을 때도 있다"며 "발생 사건이 많다고 해서 인천지역이 마약의 온상인 것처럼 절대 오해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창호 기자 ych23@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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