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를 해고하지 않는다
111분 / 드라마 / 12세 이상 관람가

영화 ‘나는 나를 해고하지 않는다’는 7년간 일한 회사에서 우수 사원으로 인정받았지만 회사로부터 부당한 권고사직을 요구받은 ‘정은’이 이를 거부하고 1년 후 복귀하는 조건으로 하청업체에 파견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한국의 켄 로치’로 불리는 이태겸 감독이 연출을 맡은 이 영화는 노력한 만큼 돌아오지 않는 세상을 그대로 담아내면서도 희망의 끈을 놓지 말자는 메시지와 함께 많은 사람에게 위로를 전한다. 실제로 이태겸 감독이 사무직 중년 여성이 지방 현장직으로 부당 파견되고 그곳에서 굉장한 치욕을 겪었음에도 버텨냈다는 기사를 보고 영화화를 결심했다고 알려져 우리가 처한 현실을 가감 없이 담아낼 것으로 기대된다.

 불안정한 고용 현실과 언제든 대체될 수 있는 소모품으로 취급되는 노동자에 대한 대우 등 사회상을 반영한 리얼리즘으로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 부문 초청, 작품성을 인정받으며 평단의 극찬을 받았다. 또 하청업체 막내 역을 맡은 배우 ‘오정세’가 이 영화로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 배우상을 수상한 만큼 배우들의 입증된 연기력으로 관객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영화 ‘나는 나를 해고하지 않는다’는 영화공간 주안에서 28일부터 상영된다.

   이창호 기자 ych23@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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