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기관의 우수 온라인 강좌를 일반인이 무료로 수강할 수 있는 ‘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케이무크)’에서 해외 석학들의 강의도 볼 수 있게 된다.

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은 디지털 대전환 시대를 맞아 케이무크를 개편하고 운영 규모를 확대해 올해 ‘케이무크 2.0’을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2015년 27개 강좌로 시작한 케이무크는 현재 1천여 개 강좌까지 수강할 수 있는 국내 대표적 온라인 공개강좌다.

교육부는 지식 전달 위주의 강좌 구성에서 나아가 심화과정을 수강할 수 있도록 케이무크 시스템을 개편하기 위해 케이무크 2.0에 237억 원을 투자한다. 지원 금액은 지난해(119억 원)의 2배에 달한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는 케이무크 2.0에서 인문·사회 등 분야별 세계 최고 석학이 출연하는 다큐멘터리 방식의 ‘해외 석학 강좌(한국형 마스터클래스)’를 볼 수 있게 된다. 아울러 미국 스탠퍼드대·예일대·펜실베이니아대 등 해외 최고의 강좌 50개 이상을 수강할 수 있다.

학습자들에게는 세대별 주요 관심사에 맞춘 ‘한국인 필수 강좌’도 제공된다. 코딩 실습, 프로젝트형 과제 등 온·오프라인 융합형 심화 과정인 ‘케이무크+’ 강좌도 시범 도입돼 수강할 수 있게 된다.

교육부는 학습자별로 강좌를 추천하는 서비스를 도입하고, 실시간 수업 등 다양한 교수법을 활용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한다.

학습자가 중도 포기하지 않도록 학습을 완료하면 이용 실적을 적립하고, 적립금을 도서 구매비, 장학재단 기부에 활용할 수 있도록 ‘이용실적 적립(마일리지)’ 제도도 도입한다.

케이무크 강좌 중 학점은행제에서 활용할 수 있는 강좌는 지난해 16개에서 확대할 방침이다.

아울러 교육부는 케이무크 이수증을 공공·민간 취업 지원 홈페이지와 연계해 케이무크 이수 결과를 취업 등에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참여 기관 지원을 위해 매년 최다 수강 신청 강좌, 최다 이수 강좌를 우수강좌(블루리본)로 선정하고 교수자에게 상금을 주기로 했다.

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은 올해 신규 강좌 운영 기관 선정을 위한 사업도 공고했다. 관련 정보는 교육부 공지사항이나 케이무크 사업공고 홈페이지(www.kmoocinf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교육부는 올해 케이무크 수강 이벤트도 진행한다. 올해 1∼3월 수강 신청, 3∼5월 이수증 인증 기간에 수강 신청과 이수증을 인증한 사람에게 추첨을 거쳐 소정의 상품을 준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코로나19로 비대면 교육의 중요성이 커진 만큼 수요자가 원하는 양질의 강좌를 대폭 확대할 것"이라며 "케이무크 제도 개선, 예산 확대도 지속해서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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