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오른쪽> 중국 국가 주석이 문재인<왼쪽> 대통령에게 "비핵화 실현은 (한중) 공동의 이익에 부합한다"는 언급을 했다고 청와대가 28일 밝혔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전날 있었던 문 대통령과 시 주석의 정상통화에서 "중국은 문 대통령을 높이 평가하며 (비핵화 노력을) 적극 지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과 시 주석은 전날 오후 9시부터 40분 동안 정상통화를 했으며, 이번 통화는 한국의 설 연휴와 중국의 춘절을 앞두고 신년인사차 이뤄졌다.

시 주석은 또한 대화를 통한 한반도 문제 해결에 건설적인 역할을 해달라는 문 대통령의 요청에 "남북·북미 대화를 지지한다"고 화답하기도 했다.

양 정상은 특히 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해 서울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개최가 무산된 한중일 정상회의의 조속한 개최에도 공감했다.

문 대통령은 "한중일 정상회의의 조속한 개최에 두 나라가 함께 노력하기를 희망한다"고 했고, 이에 시 주석은 "중국은 한국의 중한일 정상회의 개최를 지지하며 한국과 협력을 강화해 조속한 개최를 추진하고자 한다"고 답했다.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서는 양국의 방역 협력이 효과적이었다고 양 정상이 평가했다.

시 주석은 "문 대통령의 동북아 방역보건 협력체 구상을 지지하고, 인류 보건·건강 공동체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이 내달 백신을 접종하는 것으로 안다. 백신 접종이 글로벌 방역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동아시아 차원의 평화·안보·생명 공동체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중국과 협력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시 주석은 오는 5월 서울에서 열리는 ‘녹색성장 및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P4G) 정상회의에 참여해달라는 문 대통령의 요청에 "진지하게 검토하겠다"고 대답했다.

양 정상은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 문제와 관련해서도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강봉석 기자 kb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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