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건만남에 응한 20대 남성을 모텔로 유인해 폭행하고 금품을 갈취한 일당 전원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계양경찰서는 A(20)씨 등 20대 남성 2명과 B(19)양 등 10대 여성 4명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A씨 등은 전날 0시50분께 인천시 계양구 계산동 한 모텔에서 20대 남성 C씨를 폭행하고 현금 30만 원과 스마트폰을 빼앗아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앞서 금품을 빼앗겼다는 C씨의 신고를 받고 모텔 주변 폐쇄회로(CC)TV 분석과 탐문 수사 등을 벌여 이날 오후 대전과 인천 부평 등지에서 A씨 등 4명을 차례로 검거했다.

또 같은 날 오후 10시께 인천 계양구 일대에서 B양 등 10∼20대 여성 2명을 추가로 붙잡았다.

이들은 채팅 앱을 통해 조건만남을 하자며 C씨를 해당 모텔 객실로 유인했으며, 객실에 있던 A씨 등이 C씨를 폭행한 뒤 현금과 스마트폰 등을 빼앗은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A씨 등은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계양경찰서 관계자는 "오늘 오후 늦게 B양 등 2명을 추가로 검거해 주범이 누구인지와 구체적인 범행 경위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며 "추가 조사를 거쳐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제성 기자 wj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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