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서구가 검암2지구 내 체비지의 활용 방안을 놓고 고민 중이다.

해당 체비지에 주민복합생활문화시설을 건립하자는 의견과 함께 구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이전 건립이 동시에 논의되고 있기 때문이다.

27일 구 등에 따르면 검암동 514-7번지에 위치한 체비지는 현재 공공업무용지 및 노유자시설, 제1종근린생활시설 등으로 용도가 지정돼 있다. 총 649.5㎡ 규모이다.

구가 소유하고 있는 이 체비지는 1993년 검암2지구 지구단위계획 수립 시 파출소(지구대) 등의 기반시설용도로 결정 고시된 토지이며, 현재까지 장기미집행 상태로 남아 있다. 구는 지난해 6월 도시관리계획 결정 및 지형도면 고시를 통해 허용 용도를 확장해 재정비했다.

오랜 기간 파출소 등의 기반시설 용도로 묶여 있던 체비지의 허용 용도 범위가 넓어지자 검암2지구 주민들은 지역 내 문화예술활동이나 소통을 위한 주민복합생활문화시설이 들어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해당 지역구 기초의원 역시 주민복합생활문화공간 가설계를 진행하고 주민복합생활문화시설의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제기하고 있다.

반면 해당 체비지를 두고 구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이전 건립 계획도 내부 논의되고 있다. 현재 공촌동에 위치한 센터의 건물이 노후됐고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이유에서다.

추진부서인 구 여성가족과 등은 수도권매립지특별회계를 신청하고, 내년도 본예산에 부지 매입비를 반영해 이를 추진하겠다는 내용을 논의 중이다.

구는 해당 체비지에 대한 객관적인 검토를 통해 토지 기본 용도에 부합하고 지역주민의 의견을 반영한 활용 방안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구 관계자는 "기반시설 용도를 포함한 공공업무시설이 자리잡아야 하는 체비지이다"라며 "지역주민의 의견을 충분히 청취하고 본래의 용도에 적합한 시설이 들어올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제성 기자 wj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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