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상인연합회 회원들이 27일 수원시 경기도의회 앞에서 경기도 2차 재난지원금의 설 명절 전 지급을 요청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홍승남 기자 nam1432@kihoilbo.co.kr

경기도의 2차 재난기본소득 지급 시기에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경기도내 상인들이 설 전에 지급할 것을 호소하고 나섰다.

경기도상인연합회는 27일 경기도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설이 며칠 남지 않았다. 지금이 적기"라며 "재난기본소득을 지금 빨리 지역화폐로 지원해 달라"고 도·도의회에 촉구했다.

기자회견에는 상인연합회 소속 상인 30여 명이 참석했으며 이들은 ‘지역경제 살리는 경기지역화폐’, ‘10만 원 생겼다고 방역수칙 어기겠느냐’ 등이 적힌 손피켓을 들고 이를 강하게 주장했다.

이들은 "오늘도 가게 문을 열었으나 오는 손님은 열 손가락, 아니 다섯 손가락으로 셀 수 있을 정도"라며 "오늘 이 자리에 시간이 남고 경제적 여유가 있어서 나온 게 아니다. 배고파서 나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추석 전에는 다행히 도에서 재난지원금을 신속히 지원한 덕에 전통시장과 영세 상인들은 근근이 버텨 왔다"며 "2차 재난기본소득을 지역화폐로 신속히 지급해 영세 자영업자들의 목숨을 살려 달라"고 호소했다.

이충환 경기도상인연합회장은 "높으신 분들의 정치논리는 잘 모르겠다"며 "서민들이 오늘 밥 먹고 살아갈 수 있도록 설 전에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재명 경기지사는 모든 도민에게 1인당 10만 원을 지역화폐로 지원하는 2차 재난기본소득 지급을 결정, 지난 26일 관련 추가경정예산안이 도의회를 통과함에 따라 재원 마련까지 모두 준비된 상태다. 다만, 코로나19 확산 추이와 방역상황을 감안해 지급 시기를 정해야 한다는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등의 의견에 따라 지급 시기를 못 박지 않은 가운데 조만간 구체적인 지급 시기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남궁진 기자 why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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