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넘게 30명 아래로 유지되던 인천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40명대로 급증해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인천에서는 27일 하루 동안 47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해 누적 3천756명으로 늘었다. 인천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40명대를 넘어선 것은 지난 8일 46명이 확진된 이후 19일 만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의 집계를 기준으로 인천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3일 101명이 발생한 이후 4일 48명, 5일 35명 등 꾸준한 감소세를 보여 왔다. 16일 하루 35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27일까지는 신규 확진자 수가 최소 8명에서 최대 23명 사이에서 발생하며 안정세에 접어들기도 했다.

이번에 확진자가 급증한 것은 남동구 노인주간보호센터와 연수구 가족모임에서 신규 집단감염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남동구 노인주간보호센터에서 13일부터 26일까지 총 10명이 확진 판정을 받자 방역당국은 새로운 집단감염 사례로 분류했다. 27일 1명이 자가격리 중 확진돼 누적 11명이 됐으며 이들 중 3명은 센터 이용자 및 종사자, 나머지 8명은 이들의 가족 등 접촉자인 것으로 파악됐다.

또 다른 집단감염 사례인 연수구 가족 및 지인 모임에서는 26일 4명에게서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나타나 검체검사를 진행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접촉자를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하자 27일 하루 동안 17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21명으로 늘었다.

방역당국은 연수구 가족 및 지인 모임 최초 확진자의 감염 경로를 밝히지 못하고 있어 감염경로 미확인 확진자가 다시 위험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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