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제골을 넣고 기뻐하는 셰필드의 킨 브라이언. 결승골을 내줘 허망한 맨U 골키퍼 다비드 데 헤아. /연합뉴스
선제골을 넣고 기뻐하는 셰필드의 킨 브라이언. 결승골을 내줘 허망한 맨U 골키퍼 다비드 데 헤아. /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우승 경쟁이 혼돈으로 빠져들고 있다. 후반기 접어들자 우승 가시권의 팀들이 삐끗하며 좀처럼 독주가 펼쳐지지 않는다.

2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는 28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20-2021시즌 EPL 홈경기에서 셰필드 유나이티드에 1-2로 졌다. 13경기 만의 리그 패배, 그것도 이전까지 딱 1승만 올린 ‘꼴찌’ 팀에 당했다. 맨유가 이겼다면 다시 리그 선두로 복귀할 수 있었기에 패배는 더 뼈아프다.

부진하다 경기력이 살아난 맨체스터 시티가 7연승을 거두며 전날 선두(승점 41)를 빼앗은 터에 맨유와 맨시티의 승점 차는 1이다.

맨유는 전반 23분 셰필드 코너킥 상황에서 킨 브라이언에게 헤더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후반 19분 알렉스 텔레스의 코너킥을 해리 매과이어가 헤더로 연결하며 1-1로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후반 29분 허술한 수비에 불운이 겹쳐 결승골을 내주고 말았다. 제대로 공을 걷어내지 않고 위험지역 슈팅을 허용했고, 마지막 올리버 버크의 슈팅이 맨유 수비수 몸과 크로스바를 맞고 골대 안으로 향했다.

레스터 시티는 7위 에버턴 원정에서 1-1로 비겨 3위(승점 39)에 머물렀다. 레스터 시티는 전반 30분 하메스 로드리게스에게 선제 실점했지만 후반 22분 유리 틸레만스가 동점골을 넣었다. 레스터 시티 역시 승리했다면 맨유를 제치고 2위까지 치고 올라갈 수 있었지만 무위로 끝났고, 에버턴은 4위권으로 점프할 기회를 날려 보냈다.

올 시즌 경기일 종료 기준으로 1위를 차지한 팀은 맨시티까지 포함해 9개나 돼 역대 EPL 최다 기록이다. 현재 선두 맨시티와 7위(승점 33) 에버턴의 승점 차는 단 8점. 게다가 6∼7위 팀들이 선두권 팀보다 1∼2경기를 덜 치른 상태라 앞으로 순위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연합뉴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