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지사가 28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내달 1일부터 모든 도민에게 10만 원씩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경기사진공동취재단>
이재명 경기지사가 28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내달 1일부터 모든 도민에게 10만 원씩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경기사진공동취재단>

1천390여만 명의 모든 경기도민과 도내 거주 외국인에게 오는 2월 1일부터 1인당 10만 원씩의 경기도 제2차 재난기본소득이 지급된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28일 경기도청에서 온라인 기자회견을 열고 "방역과 경제 등 현재의 모든 여건을 고려할 때 3차 대유행의 저점에 도달한 지금, 설 명절 전에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방역에 혼선을 줄 것이라는 일각의 우려와 재난지원금을 지급하지 않는 다른 지자체와의 형평성 논란 등이 제기되기도 했으나 이 지사는 내달 11일 시작되는 설 연휴 전 지급되는 것이 ‘골든타임’이라고 판단했다.

이 지사는 "최근 몇 년 사이 우리 사회는 ‘골든타임’을 놓쳐서는 안 된다는 반성을 여러 차례 했다"며 "지금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해 경제가 손쓸 수 없을 만큼 망가진다면 우리는 또다시 후회할지 모른다"고 강조했다.

이어 "세계 어느 나라보다 방역에 협조적인 우리 국민께서 1인당 10만 원을 쓰기 위해 수칙을 위반하지 않을 것"이라며 "지급 과정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보완책도 꼼꼼히 준비했다"고 말했다.

2차 재난기본소득 지급 대상은 도내 주민등록을 두고 있는 도민과 외국인(등록외국인·거소신고 외국국적동포) 58만 명을 포함한 1천399만 명이다.

신청은 온라인·오프라인, 취약계층 찾아가는 서비스 3가지 방법으로 진행되며, 온라인의 경우 내달 1일부터 3월 14일까지 경기지역화폐 또는 시중 12개 신용카드 중 1개를 선택해 신청하면 된다.

다음 달 1일 열리는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신청 홈페이지’에서 도민임을 인증하고 입금받을 카드사를 선택하면 해당 카드사의 모든 카드로 사용할 수 있다.

온라인 신청에는 출생연도에 따른 요일별 5부제가 적용되며, 2월 1일부터 28일까지 4주간 출생연도 끝자리 1·6은 월요일, 2·7은 화요일, 3·8은 수요일, 4·9는 목요일, 5·0은 금요일에 신청해야 한다.

오프라인 현장 수령은 혼잡을 방지하기 위해 3월 1일부터 4월 30일까지 진행되며, 신분증을 지참해 주소지 소재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하면 선불카드 형식의 경기지역화폐카드를 통해 재난기본소득을 수령할 수 있다.

고령자, 장애인, 기초생계급여 수급자 등을 대상으로 한 찾아가는 신청서비스는 도내 취약계층 147만 명을 대상으로 2월 한 달간 진행된다.

재난기본소득의 사용 기간은 사용승인 문자 수신일로부터 3개월 이내로, 이후 미사용분은 환수된다. 사용가능처는 주민등록 주소지 시·군 내 경기지역화폐 가맹업소다.

남궁진 기자 why0524@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키워드

#재난소득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