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미추홀구 주안2.4동 재정비촉진지구 일대 전경. /사진 = 기호일보 DB
인천시 미추홀구 주안2.4동 재정비촉진지구 일대 전경. /사진 = 기호일보 DB

인천시 미추홀구가 주안2·4동 재정비촉진지구 내 지역주택조합 조합원 모집기간 연장을 두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

28일 구 등에 따르면 촉진지구 내 A구역 지역주택조합원 모집기간은 오는 31일까지이다. 지역주택조합 추진위원회는 목표 조합원(1천 가구)을 채우지 못한 탓에 올 연말까지 모집기간을 늘려 달라고 신청서를 제출했다.

추진위의 요구가 받아들여지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구가 올린 재정비촉진지구 변경계획안을 인천시가 반려했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기존 재정비촉진지구 계획은 그대로 확정돼 A구역은 지역주택조합 사업을 할 수 없게 된다. 기존 재정비촉진지구에서 제척돼야 A구역 사업을 추진할 수 있어서다.

구로서는 난감한 상황이다. 전례가 없었던 일인데다 A구역 일부 주민들이 정비사업을 다시 추진하기로 하면서 반대가 심하기 때문이다. 추진위는 구와 시, 국토교통부 등을 설득하면 재정비촉진지구에서 제척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추진위 관계자는 "애초 1월까지 모집기간을 정한 이 취지에 비춰 보면 촉진지구 고시 완료 전까지 연장해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사업 추진 의지가 강하기 때문에 연장될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구 관계자는 "사례나 판례가 없어 연장 여부를 두고 고심 중"이라며 "법률자문 등을 받고 관련 부서와 협의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창호 기자 ych23@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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