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일부 지역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28일 수원시 장안구 경기인재개발원에서 관계자들이 눈을 치우고 있다. 홍승남 기자 nam1432@kihoilbo.co.kr
경기와 인천지역에 짧은 시간 동안 폭설이 내린 뒤 강풍마저 불면서 도심 곳곳에서는 간판이 떨어지고 사고와 교통사고 피해가 잇따랐다.

28일 기상청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경기도와 인천지역에는 강하게 발달한 구름대가 서해 중부 해상에서 빠르게 남동진하면서 오전 9시께부터 많은 눈이 내렸지만 단시간에 그치면서 오전에 발령됐던 대설주의보는 오후 1시께 모두 해제됐다. 적설량은 파주 5.5㎝, 고양 능곡 3.2㎝, 수원 2.8㎝, 인천 1.9㎝ 등으로 집계됐다.

이후 대부분의 지역에서 초속 20m 안팎의 강한 바람이 불었다. 이날 오후 5시 30분 기준 이천 초속 25m, 의왕 23.7m, 화성 23.3m, 평택 22.5m, 군포 22.3m 등을 기록했다.

소방당국에 접수된 피해신고를 살펴보면 경기남부지역에서는 간판 추락 8건, 나무 쓰러짐 10여 건, 교통 등 모두 45건이 발생했으며 경기북부지역은 5건, 인천지역은 9건이었다.

이날 오전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행정복지센터 일대 왕복 3차로 도로에서는 제설 작업이 이뤄지지 않은 탓에 눈길에 미끄러진 SUV차량과 시민들을 태운 시내버스 간 접촉사고가 발생해 도로가 마비됐다. 파주시 문산읍과 조리읍 등 도로에서도 차들이 눈길에 미끄러져 뒤엉키면서 심각한 교통정체가 빚어졌다.

인천시 서구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에서는 오전 9시 49분께 눈길에 차가 미끄러지면서 운전자가 부상했다. 오후 2시 2분에는 서구 당하동의 한 상가건물에 설치된 간판이 강풍으로 떨어져 나가는 등 강풍으로 인한 피해도 속출했다.

우제성 기자 wjs@kihoilbo.co.kr

김강우 기자 kkw@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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