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노인학대가 지난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경기도사회서비스원이 학대피해노인을 위한 응급일시 보호 기능을 강화하기로 했다.

4일 경기도사회서비스원에 따르면 도 사회서비스원은 도 노인보호전문기관과 의료기관의 업무협약을 통해 학대피해노인을 긴급 구제할 수 있는 응급일시보호소를 운영한다.

도내 노인학대는 지난해 1천184건으로 2019년 914건 대비 270건(29.5%)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 사회서비스원은 현재 운영 중인 4개 노인보호전문기관과 2개의 학대피해노인전용쉼터(경기 서부·북부)를 비롯해 추가적인 학대피해노인 안전망을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운영 연계시설은 1차 도내 의료원과 노인전문병원이며, 이후 지역 내 대학병원 등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응급일시보호소로 지정된 기관은 인근기관에서 긴급하게 보호조치가 필요한 학대피해노인이 발생할 경우 단기간 동안 의료조치와 일시보호서비스를 제공한다.

이후 경기도노인보호전문기관 상담원이 피해노인과 가족에 대한 상담 및 사후관리를 담당하게 된다.

이화순 도사회서비스원장은 "증가하는 도내 노인학대사례와 피해노인을 2개 쉼터에서 수용하기에 한계가 있다"며, "특히 경기 동부권이나 남부권에서 피해 노인이 거리상의 문제로 학대행위자가 있는 가정으로 복귀하는 안타까운 상황이 발생해 보호 강화의 필요성이 있어 이번 응급일시보호소 확충에 나섰다"고 밝혔다.

 임하연 기자 l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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