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수업 스튜디오 구축.
원격수업 스튜디오 구축.

인천시교육청이 학부모와 교사들의 다양한 원격수업 운영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전용공간 구축에 나선다.

시교육청은 최적화된 원격수업 전용공간 조성을 통해 쌍방향 원격수업을 확대하고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해 학생·학부모의 만족도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이는 교사들의 원격수업 준비시간을 단축하고 교육 콘텐츠 제작 전문성을 강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인천지역 중·고교 전체 260곳을 대상을 진행되는 쌍방향 원격수업 스튜디오 구축사업은 스튜디오당 약 600만 원의 비용이 지원되며 올해 상반기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우수 구축 모델과 수업사례를 발굴해 교육현장의 생생함을 적극 전달할 계획이다.

원격수업 스튜디오는 인터넷 방송과 실시간 온라인수업이 가능하도록 영상 및 음향장비 등 방송시스템 등이 갖춰진 공간이다. 교육 콘텐츠 제작이 수월하도록 조명·배경 등 촬영과 편집 환경이 마련된다. 이와 함께 방송 관련 기기 사용에 익숙하지 않은 교사도 최소한의 조작으로 실시간 수업영상(콘텐츠)를 제작하고 송출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원격수업 스튜디오는 ▶실시간 쌍방향 수업(화상수업, 라이브 방송 등) 역할 ▶교사 자체 콘텐츠 제작(촬영, 녹화, 편집, 공유) ▶좋은 원격수업 인프라 모델로서 교사 연수, 연찬의 장 등의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기존 학교 방송실과 다른 개념으로 교내 방송과 수업 운영(지원)의 목적이 혼재되지 않도록 방송실과 별개의 공간으로 구성하는 것이 원칙이다.

지원받는 해당 학교들은 원격수업 스튜디오를 각 학교 상황에 맞게 구축하고 부족분은 학교예산 및 기존 장비를 최대한 활용하게 했다. 교사들의 접근이 용이한 학교 내 유휴 공간을 활용하고, 원격수업 인프라 관련 업무가 특정 부서나 교사에 집중되지 않도록 안내했다.

동시에 스튜디오 구축 용도를 위해 목적에 맞게 관련 예산을 집행토록 권고하고, 교원용 노트북 등 목적에 부합하지 않은 기기 구입은 차단하도록 했다.

현재 스튜디오 구성은 교실 형태와 개인방송형 등으로 추진되고 있으며 형태·크기 및 시스템 종류 등은 학교 상황에 따라 자율적으로 정한다.

지난해 원격수업 스튜디오 설치 시범학교인 동인천고와 초은고에서는 대화면 TV에 학생들의 접속상황 모니터링으로 화상수업 피드백이 강화되고, 트래킹 카메라를 이용해 칠판 수업도 현장감 있게 촬영·녹화가 가능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원격수업 내실화를 위해 교사 전원에게 고사양 노트북 2만여 대를 지원했고 전체 교실에 무선망 구축공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서해5도 지역 학생들을 비롯해 모든 학교의 원격수업 준비와 질 높은 콘텐츠 제작이 가능하도록 원격수업 스튜디오 구축을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박승준 기자 sjpar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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