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농협은 농업인 및 도민과 함께 지속발전이 가능한 ‘함께 하는 100년 농협’을 목표로 소통과 협력으로 영농현장에서 모든 역량을 기울여 나가겠습니다."

올해 1월 취임한 정용왕 농협 경기지역본부장은 본보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힌 뒤 "농업인의 경제적·사회적·문화적 지위를 향상시키고 농업 경쟁력 강화를 통해 농업인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앞장서고,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시대를 맞아 농업 디지털 혁신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농업’ 보급을 통해 농업과 농촌의 어려움을 극복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판로에 어려움이 있는 품목을 중심으로 소비 촉진 캠페인을 전개하는 등 다양한 농업정책으로 농업인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데 적극 나섰다"며 "올해도 경기농협 주관의 농산물 판매 지원으로 할인 및 나눔 행사 등을 실시해 농업인의 실익 증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정용왕 본부장과의 일문일답.

 -올해 경기농협 역점사업은 무엇인가.

 ▶농업인 및 도민과 지속발전이 가능한 ‘함께 하는 100년 농협’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5대 중점 추진 방향을 설정했다.

 첫째, 농업인이 안심하고 농사 지을 수 있는 영농환경을 조성하는 데 힘쓰겠다. 농산물 생산에서 소비까지 단계마다 농협의 역할을 강화해 농업인과 소비자가 상생하는 든든한 농업환경을 조성하겠다. 

 둘째, 디지털농협 구축을 통한 효율화를 추진하겠다. 디지털기기를 활용해 농업인들이 편리하게 농사 짓고, 금융과 유통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더 쉽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 ‘청년농부사관학교’와 연계해 청년조합원을 발굴하는 등 디지털농업 전문인력을 양성할 예정이며, 전사적인 디지털 인프라를 구축하겠다.  

 셋째, 농·축협 체질 개선을 통해 사업경쟁력 강화를 추진하겠다. 농·축협 종합컨설팅 현장 지원을 통해 수익을 개선하고, 지자체와 협력할 수 있는 사업 개발을 통해 상호금융 경쟁력 강화에 앞장설 것이다. 

 넷째, 농업인과의 소통 강화를 통해 지역의 취약한 부분을 지원하며 농업인 복지 증진에 매진 할 것이다. 또한 사회공헌활동 강화를 통해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경기농협을 구현하겠다. 

 마지막으로 임직원이 책임감을 갖고 조직에서 일할 수 있도록 행복한 직장문화를 만들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농업 재해 대비 및 피해 복구 지원 강화는 어떻게.

 ▶경기농협은 농업재해 컨트롤타워 역할 및 선제적 지원활동을 펼치려 재해대책위원회 및 영농지원상황실을 수시 가동해 지원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지자체, 군부대 등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해 재해 발생 시 복구 작업에 모든 역량이 동원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태풍, 집중호우, 가뭄 등 각종 재해를 사전에 예방하고자 기상정보, 농업인 행동 및 농작물 관리 요령 등을 SMS나 문서를 통해 지도하며, 특히 농업인 인명피해를 방지하는 대책에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무엇보다 재해 발생 시 복구장비와 복구인력을 신속히 투입하고, 생수 등 생필품이 부족하지 않도록 꼼꼼히 챙겨 농업인에 대한 피해 복구가 지체되는 부분이 생기지 않도록 할 것이다. 

 임직원 및 기업체, 대학생 등 자원봉사단체를 중심으로 한 소수 인원 일손 돕기 지원을 확대하고, 국내 가용 인력 부족 상황 해소를 위한 외국인 근로자 입국 현황을 주시하며 농촌인력이 부족하지 않도록 농번기 및 수확기를 중심으로 인력 수급에 만전을 기해 나갈 방침이다.

-과일류 공공사업 확대 추진 방안은. 

 ▶올해 경기도 어린이 건강과일사업은 도내 보육시설 어린이 39만여 명을 시작으로 2월부터 12월 말까지 진행 예정이다. 대상은 도내 모든 어린이집, 지역아동센터, 다함께돌봄센터, 그룹홈이다. 배·포도·복숭아·수박 등 경기도 주산지 품목을 중심으로 국내산 과일 19개 과종을 45회에 걸쳐 2천800여t 공급한다. 

 특히 올해는 건강과일사업의 식품 안전성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잔류농약과 방사능 검사를 강화하고, 산지에서부터 어린이집까지 4단계에 이르는 검품 과정을 거쳐 신선하고 안전한 농산물을 공급한다. 또한 도내 3개 시·군 2만4천여 명을 대상으로 친환경 과일 약 150t을 공급하고, 사업의 효용성을 높이기 위해 소비자 중심 전산시스템도 개발할 예정이다.

-축산물 판로 확대 및 수급 안정은.

 ▶경기도와 함께 추진중인 한우 브랜드 광역화 사업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통합브랜드 중심의 축산유통시스템 구축, 고품질 축산물 공급으로 경쟁력을 강화함으로써 소비자 니즈에 부응하고 안정적인 축산물 판로 개척을 통한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수립할 것이다. 

 경기도 협력사업인 축산진흥대회, 웰빙한우 고급육 평가대회를 통해 경기 축산물의 우수성 홍보를 극대화하고, 축산농가의 고품질 축산물 생산 의욕을 고취해 친환경 G마크 축산물 생산 및 판로 확보에 힘쓰겠다. 아울러 나눔축산운동, 축종별 자조금을 활용한 소비촉진행사를 기획해 침체된 축산물 소비를 진작시키고, 소비자를 대상으로 경기 축산물의 우수성을 홍보해  양축농가의 소득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로컬푸드 사업을 소개하자면.

 ▶생산자와 소비자 간 먹거리 이동 거리를 최소화해 환경과 건강을 지키고 도·농 상생을 촉진하기 위해 출발한 로컬푸드는 도내에서 2019년 61개소 817억 원, 2020년 82개소 1천146억 원의 사업실적 거양으로 전국 대비 25% 이상의 사업량을 보이며 괄목한 만한 성장을 이뤄 왔다. 올해도 고양시 4개소, 용인시 3개소 등 20개 사무소 이상의 신규 직매장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개장 전후 조직화, 직매장 운영 기준, 민원 관리 등 컨설팅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농촌형·도시형 등 농업 생산 여건에 맞는 매장 운영 지도를 실시할 방침이다. 경기농협은 지역 농정 파트너로서 도 로컬푸드 정책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업인의 소득 향상에 기여하고 로컬푸드 직매장 활성화에 노력하겠다.

-당면 현안은.

 ▶1년여 넘게 코로나19 여파로 외국인 노동자의 입국이 중단되면서 농촌인력이 부족한 상태이다. 영농철인 3월부터 일손 부족이 예상되며, 화훼산업은 각종 행사가 대부분 취소 및 축소돼 그 어느 때보다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또 경기농협은 매년 발생하는 가축질병(AI, ASF)으로 고통받고 있는 농업인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31개 시·군 공동방제단, NH방역지원단, 방역인력풀을 적극 활용해 가축질병 예방 및 선제적 차단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겠다. 그리고 농업·농촌현장에서 농업인과 공감·소통하며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경기농협 임직원들과 지혜를 모아 해결하고자 한다.

 경기농협은 올해 농협 창립 60주년을 맞아 ‘농업인과 함께, 도민과 함께’라는 모토 아래 경기도 농업인 및 경기도민과 함께 할 수 있는 특색사업을 발굴, 활발히 추진할 예정이다. 

  심언규 기자 sim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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