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 인천시장이 지난 2019년 8월 21일 시청 공감회의실에서 GTX-B노선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기호일보 DB>
박남춘 인천시장이 지난 2019년 8월 21일 시청 공감회의실에서 GTX-B노선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기호일보 DB>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 개통으로 인천시를 관통하는 기존 철도 이용객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인천연구원의 ‘GTX-B노선과 연계한 인천시 대중교통 발전전략’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2026년 GTX-B노선 개통 시 경인선, 인천 1·2호선, 서울 7호선 탑승객 수가 전반적으로 하락하는 결과가 나왔다. 또 연구보고서에는 GTX-B노선 개통으로 경인선 인천 구간의 탑승객 수가 32%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경인선은 구로역부터 부평역까지 전역에서 하루 평균 수요가 6만2천 통행 감소했으며, 구로 방면은 인천역부터 송내역 사이에서 8만5천 통행이 줄어들면서 수요 전이가 큰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 1호선은 전체 구간 탑승객이 21% 감소하는 결과가 나왔다. 상행선인 계양행은 인천시청역에서 부평역까지 구간에서 하루 3만3천 통행이 감소했으며, 하행선인 국제업무지구행은 인천시청역과 선학역 사이 약 3만5천 통행이 줄었다.

인천 2호선은 전체 구간 탑승객 수가 약 4% 감소하면서 뚜렷한 수요 변화가 발생하지 않았으나 상행인 검단오류 방면은 주안역에서 하루 평균 9천883통행, 하행인 운연 방면은 검암역에서 7천300통행이 감소하는 결과가 나왔다.

서울 7호선은 전체 구간의 탑승객 수가 16% 감소했고, 수요 전이는 GTX-B노선 영향권인 부평구청역과 부천종합운동장역에서 발생했다.

인천연구원은 GTX-B노선 정차역 중심의 통행 집중 현상을 완화하고 도심 균형발전을 이뤄 내기 위해서는 향후 수요 변화에 대응할 운영체계 변화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인천연구원은 "GTX-B노선 개통 후 인천에서 운영 중인 광역철도 경인선 등 철도 노선의 수요 변화에 대응할 각각의 체계 변화가 필요하다"며 "철도 환승 연계체계 및 버스 노선 개편 방안 검토와 탄력적인 배차 간격 및 급행 도입 등을 검토해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편, GTX-B노선은 사업비 5조7천351억 원을 투입해 인천 송도에서 경기도 마석을 잇는 총연장 82.7㎞ 규모로 정거장 13개소, 차량기지 1개소를 목표로 진행 중이다.

나은섭 기자 sn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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