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학교가 지지부진했던 제물포캠퍼스 부지 재개발을 위한 청사진 그리기에 나섰다.

인천대는 최근 ‘인천대학교 제물포캠퍼스 개발 기본구상안 수립 용역’ 착수보고회를 갖고, 다양한 공간 구상 및 핵심 검토사항 파악에 나섰다고 28일 밝혔다.

그동안 인천대와 인천시 등은 학교 송도 이전에 따른 제물포캠퍼스 유휴부지 활용방안을 모색해왔다. 주변지역 인프라 및 개발 여건과 조화를 이루는 개발방안 수립 요구에 따라 효율적인 토지이용 방안을 구상한 것이다.

앞서 지역에서는 제물포캠퍼스 부지를 두고 체계적인 개발 계획 수립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컸다. 김성준(민·미추홀1)시의원은 해당 부지에 대해 주민과의 소통 및 섬세한 종합개발을 위한 총괄 책임부서 조직을 요구하기도 했다.

인천대는 이번 용역을 통해 이 부지를 미래산업 성장거점 마련을 위한 기본 구상을 수립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2040 인천도시기본계획 반영을 위한 현실적 개발전략 및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이를 위한 사업 실현 및 재무적 타당성도 검토한다.

현재 제물포캠퍼스는 총 22만1천298㎡의 면적에 학교 건물 19개 동이 남아있다. 인천대는 주변 교육시설 및 도화지구 제물포 역세권 등 인프라가 풍부하고, 대학 내 유휴공간·공공공간 등을 활용한 특화공간 조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인프라 및 청년공간 등 잠재력도 갖추고 있다는 판단이다.

용역을 통한 검토 전략은 크게 ▶교육·연구단지 ▶디지털뉴딜 단지 ▶그린뉴딜 단지 ▶문화예술 단지 등으로 구성했다. 캠퍼스 혁신을 바탕으로 한 산·학·연 협력체계 강화, 창업 인큐베이터 구축 등 미래지향적 개발방안을 비롯해 녹지 연결 및 편의시설 개발, 원도심 문화재생 연계 등 주민을 위한 개발방안 가능성을 구체화하는 것이 목표다.

인천대 관계자는 "이번 용역을 통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려는 것으로, 아직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오는 8월께 용역이 완료되면 그 결과를 바탕으로 세부적인 개발 방안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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