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아파트 가격이 오르면서 지난달 아파트 경매시장에서도 낙찰가율이 상승했다.

26일 부동산 경매 전문회사 ‘지지옥션’에 따르면 3월 인천 아파트 경매 95건을 전수조사한 결과 최대 낙찰률은 147%로 나타났다. 평균 낙찰가율 역시 103.8%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낙찰가율 99.9% 대비 3.9%p 상승했다.

인천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 상위 10곳 중 5곳은 연수구로, 최근 집값 상승과 일치하는 추세를 보였다.

연수구 동춘동 대림아파트(97㎡)의 감정가는 2억8천200만 원이었으나 4억1천400만 원에 낙찰되면서 147%의 낙찰률을 기록했다. 동춘동 건영아파트(84㎡)도 감정가는 2억4천900만 원이었으나 3억6천300만 원에 낙찰되면서 146.1% 낙찰률을 기록했다.

이어 낙찰률 상위 아파트는 ▶부평구 삼산동 삼산타운 122.9% ▶서구 당하동 풍림하이원 117.5% ▶계양구 병방동 아주아파트 116.4% ▶연수구 송도동 송도캐슬앤해모로 114.7% ▶동춘동 동춘마을 114% ▶송도동 더샵하버뷰 113.7% ▶부평구 청천동 부평1차금호타운 113.4% 순이었다.

경매 응찰자 수가 가장 많은 아파트는 연수구 연수동 태경아파트 2동(85㎡)이었으며 총 30명이 응찰했다. 연수구 송도동 캐슬앤해모로 205동(85㎡)은 25명, 서구 석남동 파랑새아파트(142㎡)는 24명, 연수구 동춘동 건영아파트(85㎡)와 남동구 간석동 풍림아이원(117㎡)은 각각 21명으로 뒤를 이었다.

업계에서는 인천 아파트의 낙찰가율 상승은 실수요자들이 경매시장으로 몰리면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향후 실거주 요건이 좋은 아파트를 대상으로 상승 여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과 제2경인선 등 교통환경 개선 기대감이 커지면서 인천 아파트 낙찰가율 상승 추이는 계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나은섭 기자 sn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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